
당진남부사회복지관(관장 김창희)이 농촌 공동체를 구성해 이들에게 교육과 문화, 복지 기회를 제공해 역량을 개발하는 ‘이야기가 있는 예술정원’ 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 사업이 해를 거듭하며 참여하는 아이들의 키만큼이나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는 학부모와 주민들의 역량도 커졌다. 이들은 복지관에서 프로그램으로 혜택을 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협동조합을 구성하거나 마을사업을 꾸려가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대마을학교와 초대마을주민
이 사업은 교육·문화·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에 주민 공동체를 육성해 자발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시작됐다. 현재 대상 공동체는 전대초 학부모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대마을학교 20명과 초대리 마을주민이 모인 초대마을주민 15명이다.
프로그램은 원예교실과 도예교실 외에 각각 공동체 특성에 맞춰 추가로 진행됐다.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전대마을학교에서는 천연용품 만들기가, 어르신들로 구성된 초대마을주민에는 라인댄스가 포함됐다.

원예 체험 키트로 전달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남부사회복지관에서는 남은 전대마을학교의 원예교실 프로그램을 키트로 구성해 각 가정에 전달했다. 강사인 이효남 유채꽃 대표가 키트를 구성하고 완성하는 방법까지 영상 혹은 사진으로 만들어 메신저로 전달했다.
이후 키트를 받은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각 가정에서 원예작품을 만들었다. 학부모는 강사로, 아이들은 수강생이 됐으며 아빠 혹은 동생들까지 참여했다.
지난 20일에도 숯부작 키트가 각 가정에 배부됐다. 이날 김예나·이가윤·장예림(전대초3) 학생과 학부모인 배선의·이지은 씨가 모여 숯부작을 완성했다. 예나 학생의 엄마인 배선의 씨가 강사로, 가윤 학생의 엄마인 이지은 씨가 보조강사로 참여했다.
예나 학생은 “엄마랑 편하게 키트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으며, 가윤 학생은 “동생도 함께할 수 있고 풍뎅이도 키우게 돼 좋다”고 전했다. 예림 학생 역시 “풍뎅이 이름까지 지어줬다”며 “아빠도 포함해 가족끼리 체험에 참여해서 재밌었다”고 전했다.
한편 숯부작 외에도 원예와 관련한 무와 배추, 대파와 쪽파 심기, 고구마순 다듬기, 풍뎅이 키우기 등의 프로그램이 키트로 전달돼 진행됐다.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고마워”
한편 전대마을학교와 초대마을주민이 프로그램을 딛고 자발적인 조직으로 지역사회에 나서고 있다. 전대초에서 지난 6~7년 동안 책을 읽어주던 학부모로 구성된 전대마을학교는 지난해 당진교육지원청 교육공동체 ‘전대마을학교’로 등록했다. 이후 방과후 돌봄 공모에 선정돼 길잡이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는 교육협동조합인 ‘모두다꿈마중’을 조직했다. 마을교사 10명으로 구성됐으며 마을교사를 양성하고 파견하며 방과후교실 수업을 위수탁하는 것까지 활동을 확장했다. 초대마을주민 역시 지난 2월 비영리조직인 맘에든해를 결성했으며 당찬마을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학부모이자 강사로 활동하는 배선의 씨는 “복지관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좋다”며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교육과 관련한 전문 과정을 공부하고 싶어 자격증도 취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당진남부사회복지관에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지은 씨는 “올해 코로나19로 프로그램이 중단될 줄 알았는데 키트 체험으로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며 “남부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지원해줘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