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건립·정비 중심?…“주민 모일 공간 필요”
승리봉공원 내년 착공해 2022년 준공 예정
도시재생사업으로 동네 모습이 하나둘 달라지고 있다.
오래된 구 농협 건물이 도시재생지원센터 및 마을만들기지원센터가 돼 마을활동가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구 군청사 별관은 신중년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세대융합지원센터로 조성되고 있다. 당진1동에 이어 당진2동 역시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의 토대를 닦고 있다.
김창민 당진시 도시재생과장은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한 구도심을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만들고 청년 창업 등 혁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지역을 살리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사업으로 도시의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곧 도시재생의 목표다. 또한 이 사업에는 지역 주민의 참여가 필수 요소다. 단순 공간만 조성하는 것이 아닌,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동시에 주민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만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 청년의 꿈을 키우다’ 당진1동
당진1동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 대상 지역 : 당진1동
▪ 사업 명칭 : 주민과 청년의 꿈이 자라는 PLUG-IN 당진
▪ 위치 : 읍내동 515-1번지 일원
▪ 사업 기간 : 2019년~2022년
▪ 사업비 : 총 360억(국비 194억3000만 원, 지방비 165억7000만 원)
- 마중물 사업 : 150억(국비 90억 원, 지방비 60억 원)
- 부처협업사업 : 199억8000만 원(국비 104억3000만 원, 지방비 95억5000만 원)
- 자체사업 : 10억2000만 원(지방비 10억2000만 원)
도시재생지원센터 건립
당진1동 도시재생사업에는 △주민커뮤니티 △시민문화예술촌 △도심광장 및 주차장 △세대융합지원센터 △주택지 골목정비사업 △승리봉 공원 △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이 있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주민커뮤니티 거점 조성사업은 원도심 내 자리했던 구 농협(읍내동 549-2)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현재 당진시도시재생지원센터로 완성됐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커뮤니티 공간이자 주민협의체 거점 공간, 마을활동가 육성 공간 등으로 도시재생 전반의 사업을 이곳에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폐업한 당진시네마를 두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지역에서 계속 논의돼 왔다. 당진시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을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리모델링은 오는 2022년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공연장과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연습실, 미디어센터,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구 군청사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50년 역사의 구 군청사 고별을 두고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숙의 끝에 당진시는 결국 이를 철거하고 재생하기로 결정했다. 철거된 구 군청사는 앞으로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민광장과 문화광장으로 나뉘어, 대규모 행사 및 상시 공연이 열리게 된다. 특히 청년 위주의 광장으로서 스포츠(스케이트보드, 익스트림스포츠) 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구 군청사의 별관 역시 달라졌다. 이곳은 일자리를 종합지원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신중년의 재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고 통합일자리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구 군청사 인근 옛 우물터는 그 의미를 살려, 작은 문화공연 행사를 위한 시작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승리봉공원, 내년 공사 착공
농협과 군청사, 당진시네마와 같은 리모델링 외에도 주택지 골목 정비가 동시에 이뤄진다. 당진전통시장 주변의 읍내동 주택지 골목을 정비해 주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현재 곳곳에서는 눈에 띄게 정비사업이 진전됐다.
한편 당진1동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승리봉공원 역시 자리해 있다. 구 군청사 뒤편의 승리봉공원은 역사적 가치가 높으나 관리가 되지 않아 방치돼 왔다. 당진시는 지난해 정밀발굴조사용역을 완료하고 토지매입을 마쳤으며 내년 본격적으로 공원 조성공사에 들어선다. 준공은 2022년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가족문화센터는 올해 안에 준공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행복 채운 삶터’ 당진2동
당진2동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 대상 지역 : 당진2동
▪ 사업 명칭 : 당진2동, 행복 채운 삶터
▪ 위치 : 채운동 239번지 일원
▪ 사업 기간 : 2020년~2023년
▪ 사업비 : 총 425억8900만 원(국비 101억7300만 원, 지방비 120억1600만 원 등)
▪ 재생 목표 : 당진 주거복지 거점 조성, 아이 키우기 좋은 당진, 행복 채운 어울림 삶터
주거환경 조성사업 많아
당진1동이 과거 상업활동이 활발했던 지역이라면, 당진2동은 주거지로 발달한 지역이다. 또한 탑동초와 당진중, 당진고, 당진정보고가 있어 청소년 유동 인구가 많다. 이에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은 청소년과 주거 환경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노후한 당진2동 행정복지센터는 젊은 부부 등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으로 건립된다. 저층에는 도시재생복합거점시설과 당진2동행정복지센터가 자리해 복합시설로 거듭날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 조성
더불어 학교 앞 공간들도 새롭게 바뀐다. 당진중 앞 텃밭으로 활용되는 부지를 정비해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만든다. 또한 당진중 앞 방치된 빈 집 2개소를 매입해 학생활동 커뮤니티 거점 사업지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북카페와 공유부엌, 동아리 공간, 청소년 학습 공간, 학교생활지원센터 등으로 구성돼 학생들의 진로와 학습 활동을 지원한다.
또 곳곳에 자리한 오래된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있다. 학교 앞 통학로에 대해 환경개선 사업이 이뤄졌으며, 당진소방서로 향하는 백암로 보행환경 개선사업도 진행됐다. 더불어 노후주택 사이사이를 오가는 마을길과 당진천변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결국 도시재생은 ‘주민’”
한편 당진1동과 당진2동 도시재생사업을 살펴보면 시설 건립과 정비 사업에 집중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사업이 늘어나며 공간에 대한 중요성이 줄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김창민 과장은 “비대면 사회로 전환되고 있지만 기본 시설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며 “주민의 역량을 강화해 주민들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등을 조직해 시설을 이용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설만 건립하는 것으로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없다. 결국 사람의 손길이 닿고 온기가 모여야 동네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정문 당진시도시재생지원센터장 역시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허 센터장은 “주민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리 국가와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도 도시는 활성화되지 않는다”며 “도시가 살아나려면 주민들이 나서야 하고,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주민참여 활성화를 통해 사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수미·박경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