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당진시청 앞에서 우강면민들이 송전선로 설치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지난 15일 당진시청 앞에서 우강면민들이 송전선로 설치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우강면 신촌리 495번지에 자리한 소들섬은 삽교천 하구에 퇴적층으로 형성된 17만㎡(약 5만 평) 규모의 하중도다. 그동안 이름도 없이 ‘무명섬’으로 불렸으나 2016년 우강면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삽교천 수질개선 사업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섬 명명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섬 이름을 짓기 위한 주민토론회에 이어 주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가운데, 70.3%의 지지를 받아 우강면 소들평야에서 따온 ‘소들섬’을 이름으로 선정했다. 이후 2019년에 열린 우강면민 한마당 행사에서 소들섬 명명식을 열고 섬 이름을 확정했다.

한편 소들섬 일대는 당진지역의 급격한 산업화에도 불구하고 개발되지 않은 천혜의 환경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곳은 겨울철 철새도래지로 해마다 수만 마리의 철새가 오는 곳이다. 삽교호는 가창오리, 왜가리, 큰기러기 등 철새 도래지로 당진시에서도 8년 전부터 제방뚝 1km 지점까지 볏짚을 썰어 철새 먹이를 준비할 만큼 철새들을 위한 보호구역이다.

이광석 (사)한국조류보호협회 당진시지회장은 “전국에 철새들이 이곳에서 출발할 정도로 삽교호를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해당 사업과 비슷한 노선으로 삽교호를 횡단할 예정이었던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사전환경성검토 협의 과정에서도 위와 같은 이유로 고속도로가 삽교호방조제와 최대한 연접하도록 계획이 변경됐는데, 한전에서 생태환경 피해를 무릅쓰고 사업을 추진하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