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시줄다리기 막내려
관광객·주민 등 5천여명 줄다리기 참여
문화상품 개발 가능성·극복과제 동시에 보여줘
중요무형문화재 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 행사가 지난 3월29일부터 4월1일까지 나흘간 송악면 기지시에서 열렸다.
올해 윤년으로 3년만에 줄다리기가 거행돼 더욱 관심을 모은 이번 행사에는 지역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의 관광객과 방송사 취재진 등이 대거 몰려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29일 국수봉에서 당제를 지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 이번 행사는 행사기간내내 베짜기대회, 그네뛰기, 널뛰기, 민요·시조경창, 궁도대회, 농악경연, 연날리기 등 갖가지 민속행사가 이어졌으며, 마지막날인 1일 줄다리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일요일인 1일 오후2시부터 기지시 시장통에 놓여져 있던 40여톤 무게의 줄을 행사장인 흥척동으로 옮기는 것으로 시작된 줄다리기 행사에는 휴일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함께 줄다리기에 동참해 호흡을 맞추고 힘을 모아야 하는 기지시줄다리기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고 화합을 다졌다.
행사장 주변 곳곳에서는 3년만에 열린 기지시줄다리기를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작가들과 취재진들이 열띤 촬영경쟁을 벌였으며 주변 언덕마다 장관을 구경하려는 주민들로 빼곡해 침체되어 있던 지역분위기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당진군은 이날 줄다리기 행사에만 5천여명, 행사기간 동안 연인원 2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이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치러진 올해 기지시줄다리기는 당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을만한 문화상품으로서의 개발 가능성과 극복해야 할 과제를 동시에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줄다리기를 관심있게 지켜본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례를 찾아 보기 어려운 매우 독특한 문화재로 당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데 공감을 했다.
반면 그러한 훌륭한 자산이 제대로 개발되지 못한 채 오랜동안 소지역 행사로 머물러 있었다는 사실은 지역사회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니겠느냐는 것.
줄다리기 보존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인사는 “중앙의 모 언론사 취재진으로부터 이렇게 흥미롭고 훌륭한 문화재가 왜 지금껏 널리 알려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부끄러웠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기지시줄다리기에 대한 진지한 평가와 반성을 통해 발전적인 전망을 세우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싯점”이라고 말했다.
지역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기 위해선 우선 기지시줄다리기를 범군민적인 행사로 확대시킬 필요가 있다”며 “주최측에서도 문호를 적극 개방해 행사의 기획과 집행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때 새로운 활로가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김형태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