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면 송학리에서 나고 자란 오경환 당진블루베리연구회장은 서울과 수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 지난 2011년 고향을 찾았다. 블루베리 농사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블루베리 농사를 일찍이 짓고 있던 친구 김우회 씨를 통해 면천면 죽동리에서 블루베리와 딸기를 재배하게 됐다. 오 회장은 현재 1500평 규모로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5월 말까지 딸기를 재배하고, 10일 뒤부터 다시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젊은 시절 헬스 트레이너와 보디빌딩 선수로 15년 정도 활동하고 이후에는 헬스클럽을 운영했다. 그러다 블루베리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오 회장은 “호미 하나 없이 농사를 시작했다”며 “부모님도 농사를 짓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10년간 농사를 짓다보니 적성에도 맞는다”면서 “농사일은 건강만 하면 일정하게 소득을 낼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10년 전과 가격 변동 크지 않아
오 회장은 블루베리 인기가 ‘막차’라는 얘기가 나올 때쯤 블루베리 농사를 시작했다. 그 당시에는 블루베리 1kg당 4~5만 원 했던 가격이 3만원 대로 하락하고 있었지만, 그는 1만5000원이 돼도 괜찮다고 생각했기에 블루베리 농사를 계획대로 시작했다. 그는 “블루베리가 그동안 고가 과일, 귀한 과일로 인식돼 대중적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보편화되면서 가격도 안정화 됐다”면서 “또한 블루베리 가격이 10년 전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농사 품목으로 괜찮다”고 말했다.
“토양과 물 관리가 가장 중요”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토양’이다. 블루베리는 ph4.5~5 수치의 산성토양에서만 생장에 필요한 영양요소들을 쉽게 흡수할 수 있는 식물이라 산성토양에서 길러야 한다.
또한 물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물 관리가 되지 않으면 블루베리가 말라버린다. 특히 올해에는 블루베리가 익기 전에 색이 변하면서 말라버리는 미이라병이 발생해 일부 농가에서 피해를 보기도 했다. 오 회장은 “병해충은 계속 번질 수 있어 내년에도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한 블루베리는 다른 과수작목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전문적인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 등록된 약제가 많지 않은데다 시중에서도 구하기 힘들다. 그는 “병해충의 경우 토착화될 수도 있어 피해가 커지기 전에 방제해야 한다”며 “블루베리에 대한 연구가 전문적으로 이뤄져 대처와 방제법 등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초창기 멤버로 연구회 활동 시작
한편 그가 블루베리 농사를 지을 때만해도 당진에는 블루베리연구회가 없었다. 초창기 멤버인 오 회장은 2012년 경 블루베리연구회를 창립하기 위해 친구 김우회 씨와 함께 농가들을 찾아다녔다. 연구회 창립 이후 그는 회원 2년, 총무 2년, 감사 2년, 부회장 2년으로 활동했고, 지난해부터 회장직을 맡게 됐다. 올해 말까지가 임기라는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연시총회 이후 다 같이 모일 기회가 없었다”며 ”지난해에는 블루베리 축제를 계획했지만 취소됐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당진에서 생산된 블루베리가 당진에서만 소비돼도 농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축제를 통해 당진 블루베리를 알리고 직거래가 많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도 오랜시간 동안 농사를 지은 것이 아니어서 아직도 기술력이 부족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회원들이 서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연구회가 되길 바라요.”
<임원 명단> △회장: 오경환 △부회장: 오준재 △감사: 성용우 △총무: 표유열 △운영위원: 이재철, 이진호, 홍양선, 손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