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생활폐기물 양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및 포장 음식 소비량이 증가해 일회용품 사용이 크게 늘었다. 당진시에 따르면 당진지역 생활폐기물 수거량은 지난 2019년 4만5000여 톤이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4만9000여 톤으로 전년대비 4000톤, 약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새 일반폐기물 10.7% 증가

생활폐기물이란 사람들의 일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종량제봉투에 담을 수 있는 일반쓰레기와 캔·플라스틱 등의 재활용품, 가전·가구 등의 대형폐기물, 음식물쓰레기(음식물류 폐기물) 등이 모두 해당한다.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일반 생활폐기물 수거량은 3만2293톤이었으나 2020년에는 3만5743톤으로 3450톤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재활용품은 346톤, 대형폐기물은 113톤, 음식물쓰레기는 435톤으로 총 생활폐기물 배출량이 4344톤이 늘었다. 특히 배달음식 등에 주로 사용되는 재활용품은 전년대비 22.3%가, 대형폐기물은 30.9%가 증가했다.

당진시 자원순환과에서는 생활폐기물 수거량이 급증한 주원인으로 ‘코로나19’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주문과 택배 배송이 증가하면서 일회용품 사용량이 늘었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가전이나 가구를 바꾸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당진에 신축 아파트가 지속적으로 건립되면서 이사하는 가정이 많아진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다.

2년 새 연간처리비 40억 원 올라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처리하는 비용까지 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당진시 자원순환과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생활폐기물 총 반입량은 4만2899톤으로 처리비용은 115억 원이었다. 2019년에는 전년대비 반입량이 2000여 톤이 증가하면서 처리비는 125억 원으로 올랐고, 코로나19가 계속된 2020년에는 지난 2018년에 비해 6500여 톤이 늘어난 4만9400여 톤으로, 처리비용 역시 40억 원이나 증가했다.

조성준 당진시자원순환과장은 “생활폐기물 중 가연성폐기물 소각처리비가 2019년부터 폐기물처분 부담금 적용에 따라 단가가 인상된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365일 쓰레기 수집 운반”

현재 당진시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가곡환경이 맡아 수집, 운반하고 있다. ㈜가곡환경에서는 직원 82명중 64명이 21개 팀으로 나눠 매일 14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가곡환경이 수거한 생활폐기물은 선별과정을 거쳐 소각되거나 재활용 업체에 매각된다.

이근주 ㈜가곡환경 대표이사는 “쓰레기양이 증가하면서 수거 노동력을 더 많이 필요하게 됐다”며 “지난 2일부터는 당진시에서 수집·운반 인원을 증원해줘 업무가 수월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출 규정만 잘 지켜준다면 폐기물이 혼합되지 않고 모두 재활용되거나 쓰레기 수거양도 줄일 수 있다”면서 “당진시민들이 배출 규정을 지키면 더 깨끗한 당진시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출 실명제 등 감량 정책 강력 추진

한편 충북 청주시에서는 생활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청주시청 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종량제봉투 배출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이 제도는 종량제봉투에 부서명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배출하는 것으로,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에 버리거나 배출량이 많은 부서는 경고 조치를 하는 등 시청사 내 쓰레기 배출을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사 내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량이 크게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청주시에서는 공동주택의 신청을 받아 음식물쓰레기 감량 포인트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년도 대비 감량률에 따라 종량제봉투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제도다.

또한 경기도 수원시에서도 강력한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분리배출을 하지 않았거나 무단투기한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으며, 지난 2월부터 한 달 동안 자원회수시설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을 대상으로 샘플링(표본검사)을 통해 반입 기준에 미달된 쓰레기를 배출한 마을은 ‘생활쓰레기 반입 정지’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각 마을 통장과 주민들도 상습 쓰레기 투기 장소를 개선하는 등 생활폐기물 감량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결과 소각용 쓰레기 배출량은 감소하고, 재활용 쓰레기 수거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원시는 올해 안에 모든 마을에 재활용쓰레기 순환 거점을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