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나무 술 들어보셨나요?”
송악출신 공예가 오수하씨, 대나무 술 제조 눈길
삼투압 방식으로 양끝 막힌 대나무에 술 넣어
독특한 향, 예술성까지 갖춰 관광상품 가능성
양쪽 끝이 모두 막힌 대나무통에 술이 들어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지역의 한 공예가가 대나무를 이용한 술 제조 및 포장기술로 지역 특산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송악면 출신의 오수하씨(31세). 오씨는 양쪽 끝이 모두 막힌 대나무통에 술을 채우는 새로운 포장기법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씨가 상품화에 나서고 있는 대나무 술은 양쪽이 모두 막힌 대나무를 술통속에 담가 삼투압 방식으로 술이 대나무의 빈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독특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장기간 술이 대나무 통에 침투돼 포장되는 과정에서 대나무의 향과 약리성분이 흡수돼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니게 된다.
대나무 술 제조는 우선 곡주를 정성껏 빚어 증류한 다음 온갖 한약재를 첨가해 술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렇게 빚은 술을 항아리에 넣고 대나무 통을 마디별로 잘라 술통에 담가둔 다음 3~6개월 정도 지나면 술이 삼투압 방식으로 대나무통의 빈 속으로 스며들게 된다.
이때 대나무의 독특한 향과 약리성분이 술에 흡수돼 고품질의 대나무 술을 얻게 된다.
대나무 술 연구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오씨는 이 포장기법의 특허를 스승인 전갑성씨(56세, 전북 부안군 변산면 지서리)로부터 넘겨받고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서고 있다.
오씨의 동양화 스승인 전씨는 지난 96년 대나무 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는데 앞으로 작품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대로 대나무 술에 대한 일체의 권리를 오씨에게 넘겼다.
스승의 권유로 대나무 술을 빚게 되면서 그 독특한 매력에 흠뻑 빠진 오씨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특산품으로 본격 개발에 나섰다. 오씨는 대나무라는 자연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는 것에 착안해 자신의 오랜 공예기술을 이용, 대나무에 조각을 넣고 한지공예품으로 케이스를 만드는 등 100% 수공예품을 추구하고 있다.
상품의 희소성과 함께 예술성을 갖춤으로써 다른 지역의 전통술과 차별성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오씨는 송악면 출신으로 송악고를 졸업한 다음 대전의 기능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면서 어려서부터 좋아했던 공예작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대학을 졸업한 다음 청주의 복지관에서 공예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5년전 고향에 다시 정착해 학원사업을 하다가 도서관과 학교에서 공예강의를 맡기도 했다.
현재 석문면 교로리에 작업장을 갖춘 오씨는 왜목의 상품성과 접목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작품활동을 하며 자주 다닌 서울 인사동에서 술을 소개한 결과 매우 반응이 좋아 전국적인 상품화에도 나서고 있다.
오씨는 “왜목의 관광상품화와 맞물려 특산품으로 개발하게 된다면 경제면이나 공예면으로도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당진을 대표하는 관광문화 상품으로 적극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씨는 오는 6월 피서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상품화에 나설 계획으로 있어 올 여름에는 대나무 술을 시중에서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나무술연구회 : 354-3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