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해변이 길게 펼쳐진 시루지에서는 주로 살매기와 맨손어업이 이뤄졌을 뿐, 배들이 정박하는 포구의 역할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루지와 인접한 두봉산에 풍진산업 당진광업소가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채취한 광석을 운반하는 선박이 정박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광업소를 ‘백토광산’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채굴된 장석의 색이 하얀 탓이다.
송산면지에 따르면 이 광산은 1967년 개광해 40여 개의 도자기 또는 타일 공장에 광석을 공급했고 1995년부터는 대만에도 수출했다.
백토광산에서 생산한 장석을 우마차를 이용해 가곡리 선착장까지 운반한 뒤 선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광산에서 오랜 세월 채굴이 이뤄지면서 시루지에 높이 솟아있던 두 개의 큰 봉우리, 두봉산은 현재 거의 평지로 변해 그 자취를 감추었다.
우현선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