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이 어린 시절부터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포구 외에도 구전으로 전해지는 옛 포구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대부분 마을의 자연부락명에 얽힌 이야기들로, 더러는 고목과 하천을 통해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곳은 우강면 송산리의 중포와 하포다. 중포는 옛 면천군 범천면 중포리 지역의 갯말 위쪽의 상포와 하포 중간에 있는 마을이다. 300여 년 된 배의 닻줄을 매었다는 느티나무가 지금도 남아 있다. 송산리의 하포에도 배를 묶어 맸다는 팽나무가 있었다는데 현재 원목은 죽고 없다. 이밖에 송산리에는 상포, 갯들, 포동(갯말) 등 바다와 관련된 옛 지명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우강면 신촌리의 가포, 굴포, 그리고 공포리의 공포 등 바다와 관련된 지명이 존재한다.
“옛날에 우리 어렸을 때부터 들은 얘기니까 굉장히 오래된 거지. 아마 몇백 년 된 거여. 옛날에 여기까지 배가 들어와가지고 팽나무 저 나무에다가 배를 맸다고 해. 배가 돌아다니지 못하게. 배는 저 하우스 있는데 거기 하천(현재 농수로로 강문리의 부리포로 연결된다)이 있었거든. 그 골짝까지 물이 들어와서 우리네들이 거기 가서 뭐 민챙인가, 그이(게) 같은 거 잡았지. 한 60년 전. 그 뒤로 없어진 거지.” (김태봉 송산3리 노인회장)
우현선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