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 내 학대로 인한 상담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당진시의회 총무위원회가 개최한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상담체계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한 각 기관들은 코로나19 이후 상담 건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에는 1만2820명이 상담을 받은 반면 2020년에는 1만1783명이 상담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7991명이 상담을 받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상담 중에서는 가족 상담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박선영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 이후 부부 갈등과 자녀와의 갈등,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가족 상담이 늘고 있다”며 “특히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언어 소통이 안 돼 가정과 직장 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상담 사업이 비예산으로 운영되다 보니 더 많은 사람들을 상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당진폭력예방상담소 역시 상담 건이 늘었다. 강정아 소장은 “지난달에는 월 상담건수가 300건이 넘었는데 이번 달은 400건까지  올라갔다”며 “또한 야간 상담도 눈에 띄게 늘고 긴급피난처도 올해 70여 명이 찾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 역시 지난 2019년 1200여 명이 상담을 받은 반면 2020년에는 2500명대, 올해는 7월까지 건수가 2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됐다. 김민정 센터장은 “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으로부터 상담을 처분받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찾는 건도 늘고 있다”며 “하루에만 6건의 상담의뢰가 들어온 날도 있었는데 가정폭력이 5건, 아동학대가 1건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아동보호팀 신설

한편 최근 3년 사이에 아동학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가 지난 7월 아동학대를 전담으로 하는 ‘아동보호드림팀’을 신설했다.

3년간 아동학대 신고 현황 및 처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아동학대 발생이 74건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해 175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학대 건도 60건에서 143건으로 적지 않으며 올해 4월까지도 110건이 발생, 실제 학대가 92건인 것으로 나타나 아동학대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에 정부에서 ‘아동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제정해 시행하면서 각 지자체에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도입키로 했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은 그동안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담당했던 현장 조사 권한을 받아 실제 학대가 있었는지 판단하는 일을 맡는다.

당진시는 지난 10월 아동보호 전문기관으로부터 당진시로 사업을 이관 받고 아동학대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아동보호드림팀을 신설했다. 또한 오는 10월에는 인력을 충원해 2인 1조의 현장 조사반을 꾸려 주·야간으로 아동학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가정폭력과 성폭력 상담을 하고 있는 당진시폭력예방상담소가 지난 1월 당진시 직영 체제로 전환됐다. 당진시폭력예방상담소는 현재 1명의 소장을 포함한 5명의 전문 상담사로 구성돼 있으며 긴급피난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홍승선 당진시 여성가족과장은 “앞으로 폭력예방상담소에서는 상담 업무 외에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또한 폭력 피해자들의 법률 상담을 지원할 수 있도록 5명의 변호사를 위촉했으며 추후 서산의료원과 협약을 체결해 피해자 치료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를 위한 생계·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나서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상담 건수가 증가한 것을 반영해 예산과 인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