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본지 882호 ‘사랑을 나눠주세요’에 소개됐던 김형주(가명) 씨의 가정에 예기치 못한 시련이 닥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김 씨는 지적장애 3급인 아들과 단둘이 살고 있었다. 아들은 장애인 특수 대학까지 마쳤지만 다리가 아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31살 나이에도 매일 집에만 갇혀 생활하고 있었다. 김 씨도 장시간 일을 하면 온 몸이 부어 간혹 동네에 일거리가 생길 때만 품을 팔러다니는 것이 고작이었다.
안성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막내아들이 매달 보내주는 돈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정부에서 지원되는 돈은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 앞으로 나오는 몇 만원이 전부였다. 그나마 남편이 남기고 간 집과 사회생활을 하는 막내 아들 때문에 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하고 있었다.
가을에 만났던 김 씨는 “곧 겨울인데 난방비를 또 어떻게 마련할 지 걱정”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었다.
헌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아들이 선천적으로 신체장애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밝혀졌다. 최근 몇 년 사이 다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아들의 사연이 본지를 통해 보도되면서 병원치료비를 후원받아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하던 중 피검사에서 콩팥이 기형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서울 병원에 갔었는데 피 검사를 해보더니 콩팥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정밀검사를 해봐야 한다잖아요. 그래서 두 차례나 검사를 했는데 콩밭이 남들처럼 두개로 나눠져 있는 게 아니라 하나로 뭉쳐져서 태어났대요. 그래서 제대로 소변을 내보내지 못해 이대로 두면 생명에까지 지장이 생긴다는 거예요. 그 소리를 듣는데 앞이 캄캄했어요.”
작은 아들에게 기대어 살며 공과금이 밀리기가 일쑤인 형편에 콩팥 수술비를 마련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
“작은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사실을 알렸죠. 그런데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 아이는 무슨 죄예요. 죄가 있다면 성치 않은 아들을 낳은 어미 죄지. 근데 매번 작은 아들이 뒷 바라지 하느라... 이제 그 아이도 결혼도 해야 할텐데...”
김 씨는 끝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아픈 큰 아들도 가족들을 책임져야 할 무거운 짐을 지어준 작은 아들에게도 미안한 엄마의 눈물이다.
가족에게 필요한 도움 : 큰 아들 콩밭 수술비, 병원치료비, 생활비, 반찬류 등
당진시대 355-5440(담당 우현선 기자)으로 전화주시면 후원을 연결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