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6회 정보통신의 날 맞는 우체국의 달라진 풍속도
“소중한 정보전달에 큰 보람 느껴”
당진우체국 집배원 전광형씨
“이제 애틋한 사연을 담은 편지는 별로 없지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2일로 제46회 정보통신의 날을 맞이한 전광형(34세, 당진우체국) 집배원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우편업무 속에서도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를 잃지 않고 있다.
당진우체국 소속 집배원 중에서는 신참에 속하지만 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인터넷과 이메일, 휴대통신 등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바람에 업무환경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선 사연을 담뿍 담아 그리운 사람에게 보내지던 편지는 부쩍 줄어든 대신 각종 공지사항과 청구서 등이 증가했다. 비록 이전의 따스한 사람의 정은 느끼기 어렵지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 보람을 찾고 있다.
이러한 우편환경의 변화는 단지 집배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체국 업무 전반에 이를만큼 광범위한 것이었다. 이전의 소포업무는 택배서비스로 한층 향상됐으며 경조카드와 국제특급우편, 인터넷 상거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분야를 갖추게 됐다. 특히 택배업무는 올해 4200%의 신장세를 나타내며 서신을 대신하는 새로운 사업분야로 등장하고 있다.
IMF 이후 사업성과 효율성이 강조됨에 따라 이제는 집배원들도 각종 보험모집 및 카드판매 등 세일즈 업무도 겸하고 있다. 본래 업무도 과중한 편이지만 그래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보험업무에 매달린 덕분에 우체국 전체 자산 중 보험으로 인한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한다.
전씨가 배달업무를 시작하던 초창기만 해도 서신왕래가 많았으나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여서 안타까움이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한 젊은이가 군대에 가서 휴가를 나오고 제대하기까지 편지를 배달하면서 한 가족이 된 듯한 착각에도 빠진다고 한다. 군대에 간 자식의 소식을 받아보고 기뻐하는 어른들의 얼굴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전씨는 “보험업무도 실적에 반영되는 등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가 쉽진 않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긍지와 보람을 찾으려 한다”며 활짝 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