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도 악취 원인 왜 못밝히나

관리기관 충남도 현장에 오는데 3시간 걸려

“출장소 설치하든지 당진군에 지도단속권 줘야”

지난 4월12일과 24일 발생한 도비도 악취사고와 관련해 관리감독기관인 충청남도의 현지 출장소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들어 도비도에 두차례에 걸쳐 심한 악취가 발생하자 대산 3사의 관리감독기관인 충남도는 환경관리과 직원들을 조사단으로 급파했으며 금강환경관리청과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민간단체인 환경운동연합과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원인조사와 오염물질 배출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그러나 악취사고가 발생한지 몇 주가 지나도록 아직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악취의 경우 아직까지 따로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없는데다 대기 중 오염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배출자를 찾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공단인 대산 3사에 대한 관리감독권이 충남도에 있어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 도착하는데 3시간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원인분석 및 배출자 적발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

관리감독권이 없는 당진군 환경보호과에서는 악취를 감지하고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조치도 취할 수 없다.

따라서 대산3사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는 충남도가 인근에 현지 출장소를 설치하든지, 아니면 서산시나 당진군에 지도단속권이라도 위임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악취사고가 발생해도 관리감독권이 있는 충남도에서 현장에 도착하려면 3시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원인조사와 오염물질 배출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 바로 배출자를 찾기 위해서는 충남도의 현지 출장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오랫동안 대산3사를 상대로 주민피해 대책수립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김춘수 전 독곶공해 대책위원장은 “현재 충남도 등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지만 모두 시간낭비에 불과하다”며 “악취가 발생했을 때 즉시 추적해서 적발해야 하기 때문에 관리감독기관을 근거리에 두거나 서산시나 당진군에 지도 단속권이라도 위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진환경운동연합은 충남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현지 출장소 설치 등을 충남도에 강력히 요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