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도비도 악취원인 끝내 못찾아

금강환경관리청·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기준치 이하’

당진환경련 “민간연구소에 의뢰·측정방법 바꿔야 한다” 주장

석문면 난지도 및 도비도 일대의 악취발생 원인규명을 위해 보건환경연구원과 금강환경관리청이 합동조사 및 대기질 측정에 나섰으나 악취 원인과 오염물질 배출처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4월 석문면 난지도 및 도비도 주민들이 잇따라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충남도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같은달 18일부터 20일까지 합동조사에 들어가고 금강환경관리청에서도 24일부터 26일까지 대기질 측정에 나섰으나 조사항목 대부분 기준치 이하로 나와 별 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금강환경관리청은 지난 4월23일과 25일 석문면 난지도 수련마을 앞에서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황산화물(SO₂)은 평균 0.002ppm으로 기준치인 0.15ppm에 크게 밑돌았으며 오존(O³)은 기준치인 0.1ppm보다 낮은 0.035ppm, 이산화질소(NO₂)는 기준치인 0.15ppm보다 낮은 0.006ppm, 일산화탄소(CO)도 기준치인 25ppm보다 낮은 0.2ppm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세먼지(PM-10)가 기준치인 150㎍/㎥보다 많은 평균 212㎍/㎥로 나타났으나 이 또한 당시의 황사현상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와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18일부터 20일까지 서산시 대산3사에 대해 합동조사를 벌였으나 세 업체 모두 황화수소(H₂S)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황산화물(SO₂) 및 먼지는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진군은 이번 측정결과에서 대산3사의 경우 악취성분 유형이 유사한 동일업종이 밀집해 있고 사업장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악취가 간헐적으로 배출되고 있어 원인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자가 환경개선의지를 갖고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관리청의 효율적인 환경관리체제 구축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2002년까지 난지도에 대기질 자동측정망을 설치하는 한편 악취 모니터링을 운영해 악취발생에 대한 자료를 축정하고 지속적으로 악취가 발생할 경우 환경분쟁조정제도에 의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당진 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은 이번 측정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측정방법을 달리하고 시민·환경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오염도 측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당진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일 대전 유성에서 열린 심대평 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도 밝혔듯 자동측정망 및 출장소 설치, 민간 연구기관에 의한 전반적인 역학조사 등이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정확한 조사를 위해서는 민간 연구기관에 의해 사람과 생태계 피해에 대한 조사를 포함한 전반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악취 원인규명 및 방지를 위해서는 관할 감독청인 충남도 출장소를 설치하거나 관리감독권을 당진군에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