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에서…
5월 가정의 달에
류제민
▷당진중학교 교사
흔히 요즈음의 교육환경을 일컬어 ‘공교육 붕괴’라는 말로 표현하는 이가 많다. 교육자의 한사람으로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과 그 대안을 생각해보곤 한다. 부모, 교사, 학생 모두 한발 뒤로 물러나는 자세를 가진다면 어느 정도의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쉬는 날도 많고 의미가 부여된 날(석탄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도 다른달에 비하여 참 많다. 어느 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날 제일 받고 싶어하는 선물 1위가 게임소프트웨어이고 실제로 많은 부모가 그렇게 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어버이날에는 언제부턴가 우리꽃보다는 카네이션이 자리매김되고 있으며 한송이 카네이션으로 자식은 효도를 다한 것처럼 위안을 삼는다. 스승의 날에는 스승의 고충이 무엇인가를 헤아리기 보다는 선물로 대신하려는 풍토가 만연되어 있다. 어떤 초등학교는 스승의 날을 쉬는 날로 정하여 학부모의 선물공세를 차단하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고 한다. 상기 열거한 내용의 공통점은 요즈음의 현대인들은 쉬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 것 같다. 가정교육도 부모 본인은 탈선된 행동과 시간 파괴를 일삼지만 자녀에게는 모범적 행동과 규범을 강요하고 시간은 오직 공부에만 사용하도록 해 비뚤어진 생각을 가진 자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가정의 달에 날로 파괴되어가는 가정의 수를 줄이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육현장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학부모의 역할은 어느것이 있는가를 생각하여 보았다.
1) 자녀와의 추억만들기를 하자 " 가정경제가 어렵더라도 온가족이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소풍이나, 저녁은 가족과 함께하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시간은 아이와의 대화를 잘 풀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2) 남의 아이와 비교하지 말자 " 아이의 개성과 특성을 잘 살펴서 가정교육을 해야지 모조건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3) 집요함과 끈기로 정을 가지고 대하자 " 아이에게 주어진 어떤 임무나 역할에 대하여 그 시간 이후로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4) 심한 말을 하지말자 - 아이에게는 오랫동안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있다.
5)학교와의 연계성을 확보하자 " 대부분의 부모들은 학교에 대하여 상당한 거리감을 갖고 있다. 몇몇 돈있는 사람이나 학부모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학교생활에 관한 문제나,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이의 특징적 변화에 대해서 담임과 전화나 전자우편등을 이용하여 교육문제를 간단히 상담하고 대처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런 전화상담에 대하여 거리감이나 불쾌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학부모의 구시대적 편견이 학교와의 단절을 지속시키고 거리감을 부추기는 것이다.
6) ICT 교육에 앞서가는 학부모가 되자 " ICT란 information communication teaching의 약자이다. 한 학급사례에서 자기집에 인터넷이 가능한 학생이 50%가 넘는데 반하여 숙제나 공부하는데 활용하는 학생수는 지극히 적었고 대부분이 온라인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었다. 가정에서 컴퓨터 게임을 저지하지 않을 경우 밤을 새우는 것이 예사라고 말할 정도이다. 부모는 컴퓨터가 바르게 사용되어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소양을 길러 아이의 교육에 활용하여야 한다.
7) 공통의 관심사를 많이 가지는 친구같은 부모가 되자 " 예를 들면 노래방에서 같이 노래부르기, 여행가기, 땀흘려 같이 일하기, 격없는 대화하기, 취미(바둑, 낚시, 장기, 게임 등등) 공유하기 등이다.
한 가정의 아이는 육체적 질병이 들면 병원에서 치료하면 되지만, 사회적 소외와 유혹으로 인한 비행 청소년의 길로 빠져들면 교정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구시대적 부모의 관점에서 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아이에게 본받을 많은 꺼리를 부모는 제공해야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