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가 도로를 다니다가 인도에 올라 주행하고 있다. 최근 배달수요 증가로 오토바이가 눈에 띄게 많아진 가운데,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하는 것은 물론, 인도에서 주행하는 오토바이로 시민들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심지어 번호판을 훼손하거나 부착하지 않은 채 주행하는 오토바이도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최근 시내권에서 오토바이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실제로 당진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지난 2019년 9월에는 1만226대였으나, 올해 9월에는 1만0461대로 2년 사이에 235대가 증가했다. 특히 235대 중 절반에 가까운 102대의 이륜차가 시내권인 당진1·2·3동에서 늘었다.

한편 번호판이 후면에 부착된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경우 무인카메라를 통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과속을 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설치 운영되고 있는 무인단속카메라는 후면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어 단속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후면 번호판마저 없거나 번호판을 훼손한 오토바이도 눈에 띄고 있다. 번호판을 의도적으로 가리거나 번호판을 꺾어 숫자를 가리는 행위를 비롯해 LED 등을 달아 번호를 인식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횡행하고 있다. 심지어 번호판을 없애거나 아예 등록하지 않아 번호판이 없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번호판이 없는 경우 ‘스마트국민제보’ 어플을 통해 신고할 수도 없어 경찰(112)에 신고하는 방법밖에 없다. 당진시 경찰서 교통관리계는 “번호판이 있다면 촬영해 경찰 혹은 스마트국민제보 앱을 통해 신고하면 되지만 번호판이 없다면 경찰에 신고해 직접 단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명의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잡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의 경우 보험까지 없을 확률이 커 더욱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당진시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24건으로, 5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29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과 비교하면 이륜차로 인한 사망자가 17%에 달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