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우강초등학교 작은 교실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수상작 발표를 기다리던 어린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소들섬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하고 제19회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000년부터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에 대해 시민공모사업을 진행하고, 우수작을 선정해 사회적 관심을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은 환경부와 문화재청이 후원한다.
한편 올해 당진에서는 ‘의사처럼 환경을 치료하자’는 의미로 우강초등학교 학생 7명이 참여하고 있는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가 소들섬을 주제로 공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철탑 건설 위기에 놓인 소들섬의 생태환경을 지키고자 일대 환경정화활동과 캠페인 및 홍보활동, 야생동물 보호구역 지정 청원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7월부터 네티즌 평가와 서류심사, 전문가 현장심사 등을 통해 자연·역사·문화적 측면에서의 가치, 보전의 시급성,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지난 21일 최종발표에서 소들섬이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수도권의 전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의 위험을 경고하는 한편, 송전탑 건설로 시민의 건강과 야생동식물 서식에 위협을 받고 있는 소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높이 평가해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해 우강초등학교 환경의사회 이기성 지도교사는 “철탑으로 훼손될 위기에 처한 소들섬의 환경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지역의 현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활동을 통해 성숙한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교육이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