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합덕목욕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합덕지역은 그야말로 초토화 됐다. 집 밖을 나서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4일과 5일 주말에도 합덕 시내를 오고 가는 주민들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한겨울 찬 서리를 맞은듯 합덕상권도 꽁꽁 얼어붙었다. 거리에서 만난 주민 A씨는 “합덕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식당을 가기 두렵고 장을 보는 것도 망설여진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합덕목욕탕 인근에도 사람들은 없었다. 합덕목욕탕 문에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이용한 고객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와 오는 15일까지 휴업한다는 글이 붙여 있었다.

합덕전통시장과 중앙시장이 자리한 중동리의 이기영 이장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을 방송을 통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덕 시내 및 시장은 우강을 비롯해 예산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많이 방문했는데, 최근에는 합덕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며 “주민들과 상인들이 이 시기를 함께 잘 이겨내면 다시금 활성화 될 것”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특히 합덕중앙시장 내 3곳의 상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6일에 열리는 전통장이 서지 않았다. 이에 합덕중앙시장 상점가(회장 이덕열)에서는 지난 7일 가게 문을 닫고 직접 방역 및 소독활동에 나섰다.

이덕열 회장은 “현재 합덕중앙시장에는 28개의 상점들이 자리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확진자 발생으로 상인들이 논의한 결과 솔선수범해 시장을 소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류용순 시장닭집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다들 외출을 하지 않는다”며 “시장에 사람이 전혀 없어 상인들은 생계 걱정에 막막한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김용대 상신마트 대표 역시 “요즘 합덕 시내가 한산하다”며 “이번 집단감염으로 매출이 30~4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40여 년 간 장사를 하면서 처음 가게 문을 닫아봤다는 온누리해물상회 전윤선 대표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불안하고 슬프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들이 직접 시장 소독활동에 나서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걱정 말고 다시 시장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