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기획하고 어른들은 관리적 지원해야

지나친 공연위주 지양, 학술세미나 등 검토 필요

지난 4월25일 당진문화원에서는 국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문화축제 탐방·대화 및 컨설팅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제대 정강환 교수와 안동대 김명자 교수, 한국 지역문화 이벤트 연구소 이각규 소장, 민예총 박인배 기획실장 등이 참여했으며 당진군의 기지시 줄다리기와 상록문화제, 남이흥 문화제 등을 대상으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본지에서는 이날 각 축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컨설팅 결과를 3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이번호에는 두번째 순서로 ‘상록문화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싣는다.

기지시줄다리기와 함께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꼽히고 있는 상록문화제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공연위주로 진행된다는 지적과 함께 청소년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출 것을 권고했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의 이재성 사무국장은 행사에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도록 자발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를 비롯한 어른들이 청소년 행사를 미리 기획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단지 참여만을 요구한다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는 것. 청소년들이 처음부터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의 전 과정에 스스로 참여할 때 비로소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청소년 행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타 지역의 성공한 청소년 축제를 살펴보면 이유는 단 한가지라며 무엇보다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성세대가 청소년들의 정서를 미리 짐작하거나 자신들의 입장에만 치우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따라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축제를 주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른들은 관리적 기능 등을 지원하는 역할에 한정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전문가들은 상록문화제의 청소년 축제가 과연 심훈 선생의 농촌계몽정신을 착실히 계승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21세기의 청소년 문화와 연계할 수 있는 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계 전문가들은 아울러 상록문화제가 지나치게 공연위주로 짜여진 느낌을 받는다며 농촌계몽을 주제로 한 일본의 키요사또 기념축제 등의 예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학술 세미나나 캠페인 등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