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94년 조사 당시 제외된 보상달라” 요구

석문면 도비도에서 최근 잇따라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 대산읍의 일부 주민도 호흡기 질환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 주민들은 최근 충남도에 제출한 진정서를 통해 “대산공단에서 발생한 공해로 인해 호흡기 질환과 두통 등 건강상의 위협과 함께 농작물 피해도 크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화곡리 공해대책위원회 송영기(40세) 위원장은 “인근 독곶리·대죽리 주민들이 매년 1억5천만원 정도의 보상금을 받고 있는 데 비해 93~94년 조사 당시 화곡리도 피해가 있었음에도 제외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8년 12월 현대정유(당시 극동정유)와 91년 9월 삼성종합화학, 91년 11월 현대석유화학 등 3개 업체가 서산시 대산읍에서 각각 정상가동에 들어간 이래 인근 주변마을에서는 수많은 피해사례가 발생했다.

인체피해의 경우 악취, 구토, 피부병, 두통, 호흡곤란, 소음으로 인한 불면, 가려움, 부스럼, 기침, 가래 등의 각종 질환이 발생했으며 농작물 피해로 과수와 고추, 호박, 오이, 참깨, 콩 등이 고사하거나 웃자람, 결실부진 등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지난 92년 청와대 등에 진정서를 보냈으며 대산 3사는 93~94년 외부 용역기관의 조사를 거쳐 보상범위와 액수를 정하고 보상을 실시했다.

그러나 보상과정에서 화곡리에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연료와 공정을 개선해 오염물질을 줄였다는 업체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과 두통은 지금까지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에서는 “석유화학단지가 지역환경에 미치는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며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