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저수지는 송악읍 봉교리와 청금리, 신평면 상오리와 거산리 등 총 4개 마을에 접해 있는 저수지입니다. 옛날에는 상오리 방죽, 오봉제 저수지라고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더위가 무르익을 때면 분홍빛 연꽃이 만발하는 이곳은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한해 예방, 홍수 조절, 식량 증산을 위해 1922년 축조됐습니다. 100년이 된 오봉저수지는 현재 지역 명소 중 하나로 삽교천을 막기 전에는 저수지 앞까지 바닷물이 드나들어 참게를 비롯해 다양한 종의 물고기가 많이 잡혔다고도 합니다.

2000년 초 오봉저수지에는 고니가 찾아오기 시작해 ‘고니마을’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오봉저수지 가운데에는 큰 나무가 있는데, 해가 뜨고 질 때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이루 말할 것 없이 장관을 연출합니다. 또한 오봉저수지에서 오봉천을 따라 신평하수종말처리장까지 약 6~7km 가량 되는 길은 송악·신평지역 주민들이 자주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당진시 주민자치 꿈꾸는나무 협동조합에서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저수지 환경 지키기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신평중·고등학교 학생 20명과 환경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해 직접 만든 EM 효소 원액을 오봉저수지에 투척하고, 송악읍주민자치회(회장 최창규)와 신평면주민자치회(회장 조한규)가 개최한 오봉저수지 둘레길 걷기대회 행사에 함께하며 주민들과 환경보전의 가치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진시가 오봉저수지를 자연생태체험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오봉저수지 생태건강성 증진 및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생태체험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키로 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신평면과 송악읍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오봉저수지가 생태문화공원으로 조성된다는 것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에 자연탐방로와 쉼터, 주차장, 화장실 등 여가 및 생태공간을 조성하고자 2024년까지 약 20억 원을 투입하고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2022년 10월 공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봉저수지가 개발되기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는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아 주민으로서 아쉬움이 큽니다. 개발에 앞서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청회 등이 마련돼 제안된 의견들이 반드시 수렴돼야 합니다.

오봉저수지가 멋지게 개발된다면 아산의 신정호, 서산의 중앙호수 등에 못지않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가 충남의 아산, 서산, 평택에 못지 않은 최고의 생태공원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