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치락 뒤치락 전·현직 국회의원
자민련 당진군지구당 개편 및 지구당 위원장 교체는 지난해말 송영진 의원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아무리 중진급 다선의원 출신이라고 해도 지구당위원장은 현역의원에게 우선권이 돌아가는 냉혹한 정치현실에서 당진군이라고 예외가 될 순 없었다. 더욱이 의원이적을 통해 간신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자민련으로서는 이적 당사자인 송영진 의원에 대해 지구당 위원장직을 보장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실질적으로 선거국면에 들어가게 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각 지구당의 조직체계를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미룰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영진 의원은 지난해말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하고 난 이후 지구당 위원장직을 맡지 못하고 민주당 지구당 사무실을 후원회 사무실로 함께 사용하는 등 사실상 두집 살림을 해왔다.
민주당 당진군지구당이 자민련 소속인 송영진 의원의 지역구 활동을 챙기고 보좌해야 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진 것.
그동안 자민련 중앙당은 김현욱 전 의원에 대해 지구당 위원장직을 포기할 것을 종용해왔으나 재정신청에 따른 판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김 전의원의 고집을 꺾지 못하고 지난 5개월을 끌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당 중진이고 창당멤버인 김 전의원에게서 지구당위원장직 양보를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았을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반면 의원이적을 통해 간신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자민련으로서도 내년 선거를 대비해서라도 더 이상 지구당 개편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지구당위원장 교체라는 고육지책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당적이 서로 다름에도 송영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역할을 하고 있는 민주당 당진군지구당은 자민련 당진군지구당 개편에 따라 곧 재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즉, 현 민주당 지구당 소속 당원들 중 민주당에 잔류할 당원들과 함께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할 당원들로 한 차례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당진군지구당 소속 당원들 중 국민회의 출신은 그대로 잔류할 것으로 보이며 국민신당 출신 부위원장단과 협의회장 등은 조만간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환 민주당 당진군지구당 위원장 직무대행은 “자민련 지구당 개편에 따라 민주당 지구당 소속 당원들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당에 잔류할 지, 자민련으로 옮길 지 결정하게 될 것”이며 “현 지구당 부위원장단 및 협의회장의 대부분은 자민련으로 당적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민련 당진군지구당은 현재 갑작스런 개편대회 소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향후 거취에 대한 내부논의에 들어갔다.
소속 지방의원 및 당원들 대부분 동요하는 가운데 김현욱 전의원의 결정에 촉각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자민련 지구당 개편을 계기로 송 의원의 당적 변경 이후 미뤄져 온 김 전의원의 거취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자민련 지구당 개편대회를 전후해 지역정계에 커다란 지각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