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시론
황규호 / 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
13만 군민이 천원씩만 낸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며 웃음꽃이 피게 하는 것은 꽃도 아니요, 나무도 아니며, 문명이 탄생시킨 과학의 산물은 더 아닙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면서 웃음꽃을 피게 하는 것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면 모든 사람들이 절로 웃음이 나오고 노는 모습을 보면 근심걱정이 눈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이라고 자처하는 우리들은 어린이 행사장에서나 우리의 미래요, 나라의 기둥이며, 앞날을 이끌고 나갈 보배라고 말하면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평소에 진심으로 애정과 관심을 갖고 보살펴주며 도와주는 어른들은 많지 않은 듯 합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어린이를 슬프게 하는 것이겠죠) 중 어린이에 대한 무관심이 첫째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아름답다고 말들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정말 아름다울 것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난치병을 앓고 치료비가 없어 고통을 당하거나 죽어가는 어린이가 없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신문이나 방송매체를 통해 난치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몇명있고 지역신문이나 뜻있는 사람들이 앞장을 서 돕기운동을 하는 것을 봅니다. 앞장서서 도와주고 돕기운동까지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절로 고개 숙여지지만 필자를 비롯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외면을 하고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돕기운동도 불행한 어린이가 나타나면 하는 1회성 행사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먹고 사는 걱정은 면한 국민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끼니를 굶으면서 없는 이웃을 도와주고 사신 분들입니다. 군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도와주기 운동을 전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누가 주체가 되어 이런 모임과 행사를 주도해야 할까요. 물론 사회봉사단체가 앞장을 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회봉사단체가 앞장만 서는 것으론 불가능합니다. 당진군내 기관·단체의 장들이 사회단체와 손을 잡고 나선다면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기관·단체장과 사회봉사단체가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는 모금을 위한 공연단을 만들어 이 기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기관·단체장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며 행사를 갖는다면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주겠습니까.
당진군민이 13만이라고 합니다. 13만명이 천원씩만 1년에 두번내도 2억6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부담이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내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이나 혈육도 같은 처지를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든 군민이 심각하게 생각할 때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사람이 아름다워야지 몇사람만 아름다워서야 되겠습니까.
어른이라고 자처하는 우리 기성세대 여러분!
병마에 시달리는 것도 서러운데 치료비가 없어 더 큰 고통을 당하는 어린이가 빨리 치료를 받아 다른 어린이와 똑같이 뛰놀고 노래하며 춤추는 세상이 된다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 어디 있겠습니까.
어느 철학자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기를 “산다는 것은 배우는 것이요, 일하는 것이며,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면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이웃에게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랑을 베풀 수만 있다면 인생은 성공한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건강한 사회, 건강한 사람만 있는 우리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