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2012년 안희정 전 지사의 당선 이후 12년 만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충남지사의 소속 정당이 바뀌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태흠 후보는 53.87%의 득표율로 46.12%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7.75%p 이상 격차를 보이며 충남도지사로 당선됐다.
김태흠 후보는 당선소감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충남의 새로운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열망이자 ‘반드시 그 일을 해내라’는 도민들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충남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 각 권역별 특징과 특색을 살리고 균형 있게 발전시켜 어디에 살아도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취임 후 민주당 지지율 하락
충남지사 선거는 지난 4월까지만해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승조 현 지사의 재선이 무난해 보였다. 양 지사는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호평받았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천안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현직 충남지사라는 점도 호재였다.
하지만 5월 초 들어 윤석열 대통령 취임으로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양 후보의 지지율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민선7기 충남지사 선거는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추문 파문의 악재에도 도민들은 민주당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본격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양승조 후보의 선대위 출범식 날 터진 천안을 지역구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은 큰 악재가 됐다. 우세하던 지지율은 김태흠 후보와 보합세로 돌아섰다. 반면 김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꾸준히 지지세를 높였다.
김 후보는 15개 시·군 전체에서 양 후보를 따돌렸다. 양 후보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천안에서도 김 후보에게 패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던 아산시에서도 10%p 이상의 격차로 밀렸다.
김태흠 후보의 당선은 ‘대선 시즌2’ 구도로 민주당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흐름은 투표율에서도 보인다. 충남의 전체 투표율은 49.8%로 전국 평균(50.9%)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던 천안·아산·당진의 투표율은 충남 평균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김태흠 후보 지역구였던 보령과 서천에서는 각각 60%가 넘는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청양에서는 무려 7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태흠 슬로건 ‘힘쎈 충남’
김 후보는 시작부터 캠프 이름을 ‘힘쎈 캠프’로 정했다. 또 “충남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충남을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힘=김태흠의 힘’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한편 김태흠 후보는 3선 국회의원(제19~21대)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위원장,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 국무총리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