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3동의 노인돌봄 프로젝트 ‘당신을 위한 진심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해 참가자 역량강화 교육이 당진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됐다.
▲ 당진3동의 노인돌봄 프로젝트 ‘당신을 위한 진심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해 참가자 역량강화 교육이 당진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됐다.

“저희는 바람개비 산책로를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내가 사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면 사람들이 모일 테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우리 할머니들은 스마트폰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떨어져 사는 손주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싶은데 어려워요. ‘신식 할머니’가 되고 싶어 프로그램을 제안했어요.” (우두1통팀)

노인들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돌보고, 또 이웃이 함께 서로를 돌보도록 하는 ‘당신을 위한 진심 하우스’ 사업이 당진3동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자치와 혁신 핵심인재 양성교육 우수사례 발표에서 장관상까지 수상한 당진3동의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실질적인 사업 실행에 나선 가운데 당진3동에 살고 있는 노인 25명이 참여해 △시곡5통팀 △우두1통팀 △원당공원팀 등 3개조로 나뉘어 스스로 자신과 이웃에게 필요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당진3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역량강화 교육이 이뤄졌다.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돌봄 욕구를 채울 수 있을지 어르신들 스스로 머리를 맞대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 차례의 회의 결과 꽤나 의미 있는 여러 가지 사업이 제안됐다.

시곡5통팀에서는 노인들이 이웃주민들에게 게이트볼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누는 동아리 모임을 제안했다. 시곡5통팀에 참여하고 있는 한 어르신은 “회의 내내 말이 없다가 마지막 즈음에 ‘나는 뜨개질을 잘한다’고 하는 참가자도 있었다”며 “그 노인의 재능을 살려 다른 사람에게 뜨개질을 가르쳐 주면 스스로에게도, 또 상대방에게도 서로에게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두1통팀에서는 바람개비 산책로와 쉼터 조성, 스마트폰 교육, 마을회관 영화상영, 안전·건강 교육을 제시했으며, 원당공원팀은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집집마다 음식을 전달하는 사업을 발표했다.

당진3동에서는 이렇게 나온 어르신들의 의견을 수합해 노인돌봄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제석 당진3동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둔 상황에서 기존의 사후적인 돌봄서비스를 사전예방적 돌봄서비스로 전환하는 새로운 노인돌봄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웃주민과 시·공간을 함께 채워가는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