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송산2일반산단 내 슬라브 보관을 위해 슬래그 골재를 복토한 가운데, 이로 인한 강알칼리성의 침출수가 주변 농경지와 석문면 내수면에 흘러 피해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슬래그 골재 복토 기간은 지난 6월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로 복토량은 약 30만㎥, 면적은 약 12만8700㎡에 이른다. 최근 잦은 비가 이어지며 슬래그 골재를 복토한 곳에서 강알칼리성의 침출수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발생, 이에 당진시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당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이 현장을 방문해 측정한 결과 고농도 알칼리인 pH12.5인 것으로 나타났다. pH12는 시멘트나 합성세제 농도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농도의 물에서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

현재는 현대제철 측에서 침출수가 고이는 침사지 확장 공사와 함께 중화약품을 투입해 산성도를 조절한 상태다.

한편 당진시의회 현장 방문 자리에서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pH6.5 정도로 나타났다. 일반 수돗물이 pH5.8~8.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산성도가 정상 수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시의원들은 산성도를 낮추는 방안 등 향후 현대제철의 대처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서영훈 의원이 강알칼리성을 중성으로 낮추는 계획에 대해 물었으며, 당진시에서도 결과에 대해 수시로 점검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현대제철에서는 현재 황산반토를 중화제를 이용해서 침사지 내 침출수를 모아 산성도를 낮추고 있다. 중화제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황산반토의 경우 정수 시설에 사용하는 약품이라고 답변했다. 또한 추가로 배수로를 보강할 계획이다.

일각에서 숙성시키지 않고 바로 복토해 산성도 높은 침출수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던 가운데 이번에 복토한 슬래그의 경우 1년 이상 숙성한 후에 사용했다고 답했다.

더불어 환경부의 철강슬래그 재활용 관련 연구용역 결과가 올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현대제철에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