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에 대한 규탄대회를 지난 14일 현대제철 정문에서 실시했다.
▲ 시민단체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에 대한 규탄대회를 지난 14일 현대제철 정문에서 실시했다.

당진지역 시민단체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에 대한 규탄대회를 지난 14일 현대제철 정문에서 실시했다.

20여 개 시민단체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 무단방류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구성하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문제가 된 침출수는 현대제철이 송산2일반산단 내 슬라브 보관을 위해 복토한 슬래그 골재에서 강알칼리성의 침출수가 석문호 내수면으로 흘러들면서 민원이 제기됐다. 민원에 따라 지난 8월 8일 당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이 산성도를 측정한 결과 고농도 알칼리인 pH12.5의 수치가 나온 바 있다. <본지 제1419호 “슬래그 야적장 강알칼리성 침출수 유출” 기사 참고>

이와 관련해 시민대책위가 현대제철 앞에서 슬래그 침출수에 대해 농작물 피해와 환경오염이 발생했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난 10일경 채수한 침출수에 미꾸라지를 넣는 실험을 현장에서 진행했다. 일반 물에서는 살아있던 미꾸라지가 침출수로 옮긴 지 30초 안에 활동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대책위는 지금까지 석문호 내수면 일대에서 발생한 피해가 슬래그 침출수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명용 석문호 내수면 어촌계장은 “현대제철 슬래그 침출수가 흐르는 물길을 따라 말조개가 대량 폐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업이었던 민물새우가 더 이상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침출수 무단방류 사건과 관련한 책임자 처벌과 정의선 회장의 즉각 사과 △당진시민이 제안하는 방안으로 진실규명 조사단을 즉각 구성할 것 △관리감독기관인 당진시와 금강유역환경청은 침출수 방류사건에 따른 조사를 통해 현대제철에 피해보상 요구 및 석문호 원상 복원 조치 △시민들의 감시활동을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당진시민은 현대제철의 범죄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피해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당국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