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 수

호수시문학회 회원

학동인회 회원

여울목문구 운영

볕 고운 햇살 제 그림자 벗어두고

서산 너머 눕는 저녁

잔조 머금은

백목련 가지마다 어리는

자애로운 눈길

길고 긴 수염에 백발 성성했던

흰옷을 즐기셨던 내 아버님

봄마다

꽃신 신고와

목련가지마다 흐드러지게 몸 푸는

새록새록 눈시울 돋구는 기억들

온갖 미진한 내 삶의 허물 덮으려

이승에 잠깐 현신했다

나랠 접는 걸까

심중에 오래 담아 두면 병이 될까 봐

그냥 내 가슴속 향기로 머물려는 것일까

오늘은 새싹 움트듯 웃자란 얘기하면서

응석도 부리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