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따뜻하지만 서늘한 바람이 부는,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날씨에 나들이는 왠지 맘이 내키지 않는다.
더구나 나뭇잎과 사이좋게 어울려 있지 않고 꽃만 덩그러니 가지에 통째로 매달려 있는 목련꽃을 보니 더욱더 맘이 스산해진다.
하지만 서산에 자리잡고 있는 개심사와 목련꽃은 이런 맘을 잠재운다.
스스로 숙연해지고 맘이 고요해지는 것은 절에서 풍겨나오는 특유의 향냄새가 이런 우울하고 어지러운 심사를 고요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사진 / 김형태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