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에 알맞는 기사가 발견되지 않아 지난 6월8일자의 당진관련 기사를 대신 싣는다. 이 기사는 분량이 많아 당시에 소개하지 못했었다. 현재의 합덕면 신촌초등학교와 관련된 내용으로 그곳에 가면 설립자인 박병렬의 동상자리가 있다. 다만 그 동상은 일제시대 말기 공출제에 의하여 빼앗기고 대석만 남아 안타까움을 더해 준다.
◆合德 敎育界 恩人 朴氏 銅像建立 除幕式을 盛大히 擧行 (합덕 교육계 은인 박씨 동상건립 제막식을 성대히 거행)
충남 당직군 합덕면 신리 공립 신촌소학교 설립자 박병렬(朴炳烈) 동상제막식이 지난 4일 오후 2시경에 동교 후원 송림속에서 열렸었는데 발기인 대표 강신구씨의 의미심장한 개식사를 비롯하여 합덕면민 일동과 예산군 고덕면 유지 대표의 목록 진정이며 정지사, 정군수와 다수인사의 축전 낭독과 축사가 있은 후 동 오후 3시경에 폐식되었다.
이 지방에서 처음 보는 동상제막식이니만치 관중은 2천여명에 달하였다 하며 동상건립의 경로와 박병렬씨의 교육사업의 대강은 아래와 같다 한다.
씨는 기보한 바와 같이 4만여 원이라는 거대한 금액을 던져 신촌공립보통학교의 설립인가를 얻어 입학난에 우는 어린이를 구하게 됨에 이에 감격한 전 합덕면장 고 김인기씨와 면내유지 이종순씨외 17명이 동교 개교식날인 작년 9월26일에 지방에 드문 교육사업가 박병렬씨의 공적을 영구 기념하기 위하야 씨의 동상건립 발기회를 조직하야 합덕면민의 찬조와 고덕면 유지의 특별찬조로 그 사업달성에 예외 활동하던 중 불행히 발기인 대표인 김인기씨가 사망하게 됨에 현면장 강신구씨가 후계하야 건립비 1천5백여원으로 만반 준비를 마치고 동교 신축 낙성식날 제막식을 동시 거행한 것이라 한다.
그리고 씨의 교육사업의 대강을 들으면 씨는 금년 45세의 농촌사업가로 소시부터 교육사업에 유의하고자 기 동리인 신리에다가 사립 영신학원을 단독 설립하여 가지고 소화 5년까지 6개년간 경영하면서 많은 영재를 길러내다가 사정상 부득이 폐교하게됨에 그 나머지 자금 수천원을 그 근처동리 15개 리에 분배하여주고 한글야학을 장려하야 문맹퇴치사업을 지금까지 한다하며 소화 9년에는 전 영신학원 옛터에다가 교사와 교원 주택까지 신축하여주고 기타 시설까지 자담하야 간이보교를 설립하야 학령 초과된 무산아동을 교육시키다가 작년에는 또 다시 입학난에 우는 학령 아동을 구제키 위하야 기본금으로 토지 4만여평과 건축비 6천여원 합계 4만여원의 거액을 내여 전기 신촌소학교를 설립하는 동시 동교가 6학년에 되기까지 자금을 부담한다는 서약까지 하였다 하며 그 뿐만이 아니라 중학 이상으로 학자에 곤란한 매년 2, 3인씩 남모르게 도와준다 한다.
(조선일보 1938년 6월 8일)
자료조사·글 : 김남석(nsk60@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