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법정 문화도시 공모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그동안 두 차례 공모에 참여했으나 연거푸 낙방했던 당진시가 세 번째 도전에서는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문체부는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 기조에 맞춰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7곳 안팎의 지자체를 문화도시 추진 대상지로 선정해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은 4년 동안 100~200억 원이 지원되며 이전 문화도시 사업과 달리 도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즉, 국비와 시비를 50:50으로 매칭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체부에서는 내년 4월 공모 사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5월에 공모해 10월경 대상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문화도시 사업은 △서울을 제외한 광역시권 △경기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제주권으로 나뉘어 권역별로 지자체 1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이후에는 재정당국과 협의해 추가 지정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법정 문화도시 공모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8년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해 문체부는 매년 5~10곳, 2022년까지 약 30개 문화도시를 지정해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으로 총 5차까지 공모사업을 진행했다. 당진시의 경우 4차와 5차 공모사업에 참여했으나 끝내 고배를 마셨다. 게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법정 문화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그러다 최근 정부가 다시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당진지역에서는 다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조재형 당진시문화도시추진위원장은 “정부의 방침을 환영한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공모에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에서는 “문화도시 사업의 주축인 당진문화재단 및 당진시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향후 계획을 논의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이번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인근 도시 간 연계망을 강화해 문화균형발전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 발전전략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문화자원을 종합적으로 연계·활용해 문화중심 지역 발전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문화도시 사업은 1단계(2018~2022년) 정책 성과를 발전시켜 △고유성에 기반한 지역문화자치 확대 △누구나 누리는 공정한 문화 환경 조성 △협력 네트워크로 지역 동반 성장 △실질적 성과 창출의 가치를 강조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해 2단계 문화도시(2023~2027년)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