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량 37% 증가, 미관·환경문제 논란 소지

현재 가동중인 부곡공단내 지정폐기물 매립장의 매립용량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늘어날 계획이어서 환경문제 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사업자인 (주)원광 인바이로테크는 매립장 면적을 확장하는 방식이 아닌 매립고를 당초 지상 5m에서 15m로 높이는 방식으로 매립용량을 늘린다는 계획이어서 미관상의 문제는 물론, 당초 지역주민들에게 약속했던 매립완료 후 물류기지화 추진계획도 무산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당진군과 (주)원광 인바이로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금강환경관리청으로부터 지정폐기물 최종처리업 사업계획 적정통보를 받은 뒤 매립장 조성공사에 들어가 현재 충청지역과 수도권 공단 등지에서 배출하는 사업장 일반 폐기물 및 지정폐기물을 반입, 처리하고 있는 (주)원광은 최근 폐기물의 매립용량을 당초 계획보다 37.5% 가량 늘리기로 하고 지난 7월9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금강환경관리청과 당진군에 제출했다.

이 평가서에 따르면 (주)원광은 오는 2010년까지 10개년간 부곡공단내 2만2천여평에 총 4단계에 걸쳐 지정 및 일반폐기물 154만2천㎥를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런데 (주)원광은 당초 사업계획에서 폐기물 매립용량을 112만3천㎥로 한 바 있으며, 폐기물 매립도 지하 17m, 지상 5m 규모로 계획했으나 이번 사업계획에서는 매립고를 지상 15m 규모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매립용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원광은 매립고를 이같이 높이면서 매립기간중 30m 높이의 에어돔을 설치해 악취 및 우수유입을 차단, 침출수 등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고 매립완료 후에는 잔디 및 조경을 통해 동산을 조성하거나 물류기지로 재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원광의 이같은 계획은 매립량의 증가에 따라 토양오염과 악취 등 환경문제 시비는 물론, 사업완료 후의 토지 재이용 문제 등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매립장은 서해대교 종점부근으로 사실상 당진의 관문에 위치해 매립고를 이같이 높일 경우 미관상의 문제 또한 적지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1일 사업장 현지에서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참석주민들은 당진의 관문인 지점에 폐기물을 지상 15m 규모까지 쌓을 경우 미관저해는 물론, 당초 약속했던 물류기지 추진도 불가능하다며 계획변경에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당진환경운동연합 이인수 환경감시단장은 “지상 15m 높이로 폐기물을 쌓는다는 것은 5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는 것과 같은 규모”라며 “당진의 초입부에 그같은 규모의 폐기물 매립이 과연 적정한 것이냐”고 따졌다.

그는 또 “폐기물 매립부지에는 현실적으로 잔디나 나무가 살 수 없게 되어있다”며 “물류기지도 불가능해 결국 흉물로 방치될 것이며 매립량의 증가에 따른 침출수 처리계획도 완벽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주)원광이 이날 설명회를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로 지칭한 것과 달리 환경영향평가 관련자료는 공개하지 않은 채 사업설명회로 진행하자 법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요식행위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주)원광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오는 8월27일까지 당진군과 송악면에서 공람이 가능하며 30명 이상의 주민이 요청할 경우 공청회를 개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