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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동강레프팅, 화합의 길 찾아줘 - 이정의(고대농협 환경지킴이 회장)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힘들었던 동강레프팅, 화합의 길 찾아줘 - 이정의(고대농협 환경지킴이 회장)

2004년 5월 당진시대 게재

힘들었던 동강래프팅, 화합의 길 찾아줘

“10여 년 전부터 베를 짜고 있는데 베틀에 앉으면 다른 생각은 사라집니다.”

특히 올해처럼 윤달이 있는 해는 베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잠시 쉴 틈도 없었는데 이제 모내기가 끝나 몇 일 동안은 논에 나가 뜬 모를 해야 한다.

잠시 틈이 나 추억이라고 들춰보니 몇 장의 사진이 나온다.

#1

첫 번째 사진은 70년대 중반 작고하신 아버님의 환갑을 기념해 임진각을 관광했을 때다. 임진각의 해태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인데 가끔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분단과 용천군의 열차 폭발사고가 생각나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2

두 번째 사진은 80년대 아버님의 생신 때 사진인데 차씨 집안 며느리들이 찍은 사진이다. 셋째인 내가 제일 앞에 서서 형님들에게 젊음을 뽐냈었다.

#3

세 번째 사진은 86년 11월에 설악산 관광을 갔을 때 사진이다.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차가 대관령을 간신히 넘었는데 설악산 대청봉에는 눈꽃이 아름다웠었다. 남편(차종문, 62)은 춥다고 걱정하며 평소에도 그랬던 것처럼 나를 밀어주고 잡아주며 등산을 마치게 해줬었다.

#4

마지막 사진은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한 지난 2001년 강원도 영월 동강에서 레프팅을 했을 때 사진이다. 교회성가대와 함께 동강에서 배를 저어가며 내려올 때 참 힘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에 중요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노를 저을 때는 협동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한 배를 탄 사람은 각자 열심히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영월의 정경을 물위에서 보니 아름다웠다. 어라이언계곡을 지날 때에 탄성을 지르던 모습들이 생각난다.

옛날 사진은 추억도 주지만 새로운 용기도 준다. 그때그때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시간은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

이 정 의 (61) / 고대면 슬항1리

고대농협 환경지킴이 회장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