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꽃보다 아름다웠던 아내”
이재훈·이영숙 부부 당진읍 읍내리
아내와 결혼한 지 19년째인데 우리는 결혼기념일 대신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한다. 결혼기념일보다 더 의미 있는 날이기에. 그날이 되면 선물을 사들고 아내에게 안겨준다. 서로를 만난 그날이 1989년 6월 18일이다. 21년을 함께 한 사이, 자녀들도 셋을 두고 어느 가정보다 화목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1
첫 번째 사진은 집안 사정 때문에 늦게 올릴 수밖에 없었던 결혼식 모습이다. 더 꽃같았던 아내의 모습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무척 부끄러워했었는데 지금은 부끄러운 모습보다 당당한 사회인의 모습을 더 자주 보여준다. 아내는 “당신 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 내가 삶에 자신감을 더 갖게 됐다”며 나를 추켜세워주지만 나는 아내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해준 것밖에 없었다.(웃음)
#2
두 번째 사진은 아내와 만난 1989년에서 1년 후 나의 졸업식 모습이다. 옆 친구는 아직도 연락하는 당시 룸메이트, 두 남자 사이에서 꽃보다 아름다웠던 아내의 모습이다.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다니며 서울에서 혼자 자취를 하고 있던 나는 옆방에서 자취하던 아내를 만나게 됐고 만난지 2년만에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3
세 번째 사진은 가족사진이다. 지난 2007년 광복절 기념식이 열린 세종문화회관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제 대학생이 될 큰 딸 소연(20), 둘째 지수(15), 아직은 개구쟁이 막내 왕록(11)이까지. 아내와 함께 내 자랑거리들이다. 큰 딸 소연이는 호서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전체 반장도 하고 리더십도 있는데다 자기 주관이 확실한 녀석이다. 스스로 진로를 정하고 간호사가 되고 싶다며 신성대학 간호학과에 진학한 상태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