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23살의 나와 아내의 모습”
[박선영 송악읍 고대어촌계장]
집안 곳곳에 있는 상패와 표창패를 보면 옛 생각이 난다. 내도리라 불렸던 고대1리에서는 예부터 ‘안섬풍어당굿’ 행사가 열렸었는데 나이가 드니 옛일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진을 봐야 기억을 더듬는 정도다.

#1
첫 번째 사진은 아내(윤란식, 61)와 23살 때 만나 찍은 사진이다. 벌써 40여년이 흘렀다. 아내와 이 사진을 찍고 얼마 후에 결혼했으니 약혼사진이라고 봐도 되겠다. 내도리 토박이인 우리는 흔히 말하는 ‘눈이 맞아’ 연애 후 결혼했다. 아내와는 몇 년간 연애를 했는데 이젠 아내도 나도 환갑을 넘어선 나이가 되었다. 아내와 나의 젊었을 적 모습이 흑백사진으로나마 남아있으니 옛 생각도 나고 좋다.

#2
두 번째 사진은 당진수협 임원들과 함께 여수 오동도에서 찍은 사진. 왼쪽부터 조덕행 전 교로2리 이장, 강무식 전 수협 전무, 강복환 당시 수협 조합장 순이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나다. 내가 예비군소대장을 시작으로 새마을지도자, 어촌계장 등을 두루 맡아왔었는데 수협 대의원은 10년 동안 맡았었다.

#3
세 번째 사진은 정확한 연대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젊었을 적 내 사진이 담겨 있어 신문에 소개하고 싶다.

#4
네 번째 사진은 고대1리 마을회관이기도 한 안성풍어당굿 전수회관에서 경로잔치를 열고 찍은 사진. 마을 임원들이 모두 있다. 안섬풍어당굿은 다들 알다시피 마을의 전통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1990년대 중반부터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해 행사를 해왔었다. 대제를 3년마다 한번씩 치렀었는데 내가 준비위원장을 2번이나 했었다. 어느 행사든 인원동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대제를 치를 때 집집마다 다니며 설득하고 참여를 호소했던 일이 생각난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