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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의장대는 영원한 의장대”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한번 의장대는 영원한 의장대”

[호현규 등촌샤브칼국수 대표 / 프로골퍼]

2011년 7월 당진시대 게재

골프 공부를 시작한 지 10여 년만에 프로골퍼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것이 지난달이었다. 어려서부터 체육을 좋아했던 나였다. 이제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지도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번 의장대는 영원한 의장대” — 사진 1

#1

첫 번째 사진이 당진초등학교 5학년 때 당진초 야구부원들과 찍은 사진이다. 지금이야 야구 선수가 유망한 직업이 되었지만 저 때는 야구선수의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었다. 뒤에서 두 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나인데 내 옆에 1년 후배 구본주의 모습도 보인다. 당진초 야구부는 이 사진을 찍고 1년 후에 없어지고 말았다. 야구를 계속하자며 충남중학교 감독님이 우리 집에 찾아오곤 했었다. 당시 아버님(호병옥 전 군의회 의장)이 반대하지 않으셨다면 난 지금쯤 도내 어느 야구팀 감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웃음)

나머지 사진은 육군본부 의장대에서 군 생활을 할 때 모습이다. 군 생활을 거친 사람은 모두 알다시피 의장대는 해병대만큼 군기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대검을 소총에 부착한 상태에서 돌리고 던지고. 잘못해 대검에 찢기고 심하면 귀가 날아가버리는 일도 있다. 자연히 군기가 강할 수밖에. 흑백사진은 다들 아는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분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때가 1988년일 것이다. 노 전 대통령에 가려져 서 있는 병사가 나다. 내가 1987년부터 1989년까지 군 생활을 했다. 육본 의장대가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내가 앞에 나갔는데 대통령도 기억하시고 말도 자주 걸어주셨다. 이 사진을 보니 재밌는데 TV로 중계되던 모습을 보던 의장대장님이 ‘저 놈, 자세가 뭐야? 얼른 빼’라고 지시하신 기억이 난다. 턱이 들렸다면서.(웃음) 혼나진 않았다. 평소에 워낙 잘해놔서.

해병대원들이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라고 하지만 의장대는 해병대 못지 않은 결속력을 자랑한다. 아직도 카페활동과 기수 모임을 갖는다. 내가 의장대를 제대한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앨범에서 더 꺼낸 사진들

“한번 의장대는 영원한 의장대” — 사진 1
“한번 의장대는 영원한 의장대” — 사진 2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