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모든 운동 중 씨름이 가장 재밌었다”
[한창준 전 당진군의원]
사진을 고르다 보니 재밌는 옛 사진이 많아 잠시 고민을 하기도 했다. 내가 이렇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씨름선수 생활을 했고 레슬링, 유도 등 다른 종목에서 활동도 했었는데 그래도 씨름이 가장 재밌는 운동이 아니었나 싶다.

#1
첫 번째 사진은 내 군생활 모습이다.(맨 왼쪽이 나) 남들과 좀 다른 군생활을 했던 나는 헌병대에서 사복근무조였다. 헌병대에서 주로 DP조(또는 군무이탈자 체포조)와 헌병수사관과 관련된 직무에 근무하는 헌병이 사복을 입는다. 신분이 노출되면 안되는 직책인 탓에 다른 이들과 달리 편안히 군생활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 위험한 간첩체포작전 등에 나서 성과도 많이 올렸다.

#2
두 번째 사진은 사진에도 나오듯 제21회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찍은 사진이다. 민속씨름이 1984년에 시작됐는데 저 사진은 1986년쯤으로 기억한다. 젊어서 씨름선수생활을 시작한 나는 당시 각 도에서 2명씩 선발한 선수 출신 심판으로 뽑혀 대회에 참가했다.

#3
세 번째 사진의 가수 김완선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흐뭇하다. 저 당시가 최전성기였던 김완선 씨. 1987년 일본으로 씨름을 전수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당시 일본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일본에도 국기로 불리는 스모가 있으나 일본의 많은 한국인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줬었다.

#4
네 번째 사진은 삼익가구 씨름단에서 진행된 심판연수를 받으며 찍은 사진이다. 연도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80년대 후반일 것이다. 민속씨름이 전성기를 구가하다 최근엔 인기가 예전만 못해 늘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