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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통과로 농촌 미래 걱정”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한미 FTA 통과로 농촌 미래 걱정”

[구관회 송악읍 석포리 전 이장]

송악읍 석포리 · 2011년 11월 당진시대 게재

송악 석포리에서 태어나 지금껏 살고 있어 농촌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오랜기간 농촌에서 생활하기도 했고 작년까지 4년 동안 이장 직을 역임하면서 농가의 어려움도 잘 알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에 기습 상정돼 한나라당이 단독 처리한 한미 FTA로 인해 농업 분야 피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저가의 농·축산물이 시장에 밀려오면 영세 농가들이 살아남을 방안이 막막하다. 정부와 행정의 도움 없이는 농촌이 모두 고사할 대위기가 닥친 형국이다.

“한미 FTA 통과로 농촌 미래 걱정” — 사진 1
▲ 추억1

#1

첫 번째 사진은 1968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백마부대 포병사령부 소속으로 파병돼 통신병 보직을 맡았다.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나이고,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이 소대원들이다. 제일 좌측에 있던 김정현 병사는 손재주가 많았는데 수류탄을 분해한다고 나섰다가 사고를 당해 본국으로 후송됐다. 제일 우측의 이길수 병장은 계급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솔선수범해 일을 도맡아 했다. 지금도 꼭 만나보고 싶은데 찾을 길이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한미 FTA 통과로 농촌 미래 걱정” — 사진 2
▲ 추억2

#2

두 번째 사진도 베트남에서 찍은 사진이다. 옆에 있는 여자가 가수 백설희 씨인데 위문공연을 왔다가 함께 사진을 찍게 됐다. 당시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봄날은 간다>가 큰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다. 당시 실내 업무가 많아 피부가 흰 편이었던 내가 위문공연단의 시중을 드는 일을 도맡아  사진을 찍는 영광을 얻었다. 당시 박재란, 이미자 등 톱스타들이 위문공연을 많이 왔었다.

“한미 FTA 통과로 농촌 미래 걱정” — 사진 3
▲ 추억3

#3

세 번째 사진은 고대리 사람들과 함께 내도리 야산에 야유회를 갔다가 찍은 사진이다. 베트남에서 돌아올 때 가져온 캐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당시 카메라가 귀하던 시절이라 군복 다려 입고 카메라 들고 나서면 꽤나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었다. 가운데 군인들의 모습도 보이는데 당시에는 초소가 있어 방위들이 근무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을 사람들이 단합이 잘돼 재밌게 지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미 FTA 통과로 농촌 미래 걱정” — 사진 4
▲ 추억4

#4

네 번째 사진은 이장 직에서 물러나 퇴임이장 친목회인 송우회 회원들과 함께 삼천포를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제일 왼쪽이 구홍희 가교1리 전 이장이고 붉은 옷을 입은 사람이 문계영 중흥리 전 이장이다. 갈색 옷을 입은 사람이 안준영 씨이다. 이장을 맡으며 개별 공장허가에 따른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당시 민종기 전 군수 시절인데 무분별한 공장 허가로 마을에 말썽이 많았다. 그래도 마을사람들이 합심해 큰 탈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었다. 개발을 위해 농촌의 무조건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다. 앞으로 농촌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