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내 건강의 비결은 농악”
김영수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이수자
올해가 2011년이니 농악을 시작한 지 거의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어린 시절에는 흥겨운 농악 소리에 끌려 무작정 따라하던 수준이었다. 그러다 이명환 씨가 상쇠로 있는 기지시농악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농악을 배울 수 있었다. 이후로는 농악이 삶의 일부로 녹아들어 지금까지 채를 놓지 않고 있다. 내년이면 74살이 되는데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비결도 바로 농악에 있다.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면 몸과 마음이 절로 젊어지는 듯하다. 첫 번째 사진은 약 24년 전 당진농악대를 창설하고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회원들이 모여 합덕 송산리에 놀러갔다 오면서 찍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래줄 우측 3번째가 나다. 당시 내가 상쇠를 맡아 농악대 창설을 주도했었다. 아래줄 좌측 3번째와 4번째에 앉아 있는 김길성 씨와 이영호 씨는 지금도 농악대 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7년 전에 당진농악대를 그만둔 후 해나루농악대를 창설해 지금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송악읍 영천리 마을 이웃들과 함께 속리산에 놀러가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도 아마 20년은 더 되었을 것이다. 47년 전 송악읍 가학리에서 영천리로 이사와 지금껏 살고 있다. 제일 왼쪽에 선글라스 낀 친구의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 나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마을 사람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며 즐거운 시절을 보냈다. 제일 윗줄 오른쪽 3번째에 서 있는 차재도 씨는 아직도 같이 마을에 살고 있다. 세 번째 사진은 내가 안 나온 사진이지만 당시 마을 사람들이 잘 나와 있어 소개하고 싶다. 이 사진도 25년 전 쯤으로 기억하는데 기지시줄다리기가 있던 날 농악하러 나갈 때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지금 기지시박물관이 있는 자리가 예전에 행사를 진행했던 장소다. 당시는 마을에 사람도 많고 농악대 활동도 활발해 100개 이상의 농기를 들고 나설 정도로 규모가 컸다. 네 번째 사진은 2009년에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식구들과 중국 여행을 갔을 때 백두산 천지에 올라 찍은 사진이다. 천지 주변은 날씨가 궂어 아무에게나 그 속살을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천지 전체를 환히 볼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내려오는 길에 비가 내려 조금만 시기가 늦었어도 멋진 풍경을 놓칠 뻔 했었다.
앨범에서 더 꺼낸 사진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