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소소한 추억처럼 전통문화 잊혀질지 몰라”
서용석 합덕읍 신촌리
당진시대로부터 취재 연락은 내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2004년도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인 꽃상여(본지 499호 2004년 1월18일자 참조)를 만드는 일로 취재를 한 이후 내 추억이 남아있는 사진을 신문을 통해 소개한다니 가슴이 뛰었다. 당진시대에 소개할 사진을 찾는 일도 쉽지는 않았다. 오래된 사진부터 최근의 사진들까지 들춰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1
첫 번째 사진은 군복무시절 카투사로 활동하던 당시의 사진이다. 카투사로 군 복무한 것을 하나의 자부심을 갖고 있는 내가 꼭 소개하고 싶은 사진 중 하나다. 입대 당시 나는 요즘 젊은이 못지 않게 혈기왕성했다. 지금은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옛 일이다.

#2
두 번째 사진은 나의 결혼식 사진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던 젊은 시절의 내게 시집와 지금까지 고생하며 살아준 아내(김영숙)에게 감사한다. 함께 천주교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함께하는 우리는 다른 부부들 못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 가고 있지만 아무리 많은 사랑을 전해도 부족하기만 한 세상에 하나뿐인 동반자다.

#3
세 번째 사진은 젊은 시절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지금 합덕에 살고 있는 이희주(좌측)와 나(중앙) 그리고 서야고등학교 이동호 교장(우측)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친구들 이다. 모두 당진에 살고 있지만 각자의 생활이 있다 보니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예전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추억과 앞으로 만들어 갈 미래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벅차다.

#4
네 번째 사진은 사랑하는 쌍둥이 아들(서도원, 서용원) 사진이다. 얼마 전 쌍둥이 중 한 명인 아들 서용원이 사제 서품을 받아 합덕성당에서 첫 미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큰아들(서기원) 사진에 함께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장성한 모습이 담긴 사진보다는 어린 시절의 모습이 감회가 새로워 이 사진을 소개하게 됐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어려운 일도 겪으며 인내하고 성장하는 일도, 웃고 즐기며 행복해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가장 가깝고 기본적인 구성원이 바로 가족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가족 모두의 행복을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