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학교에서 제식훈련, 지금은 상상 못해”
아날도바시니 당진점 송진섭 대표
오랜만이다. 젊은 시절의 나는. 옛 모습의 내가 사진 속에서 지금의 나를 반긴다. 어색한 교련복도 옷 입는 스타일도 지금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들 뿐이다. 요즘 인화되는 선명한 사진에 비하면 형편없는 색채의 사진들이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이 샘솟아 난다.

#1
첫 번째 사진은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교련시간에 찍은 사진이다. 당시에는 교련복을 입고 각종 제식훈련을 받던 시절이었다. 지금의 학생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과목이 아닐까 싶다. 교과 과정에 제식훈련이라니. 하지만 당시에는 제식훈련이 당연한 수업의 일환이었다.

#2
두 번째 사진은 청년 시절 청년회 모임을 가진 회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으로 한국 천주교의 베들레헴으로 순교 신앙의 못자리인 솔뫼성지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 속 배경으로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보인다. 김대건 신부의 동상은 변함없이 지금도 솔뫼성지에 서 있지만 사진 속의 우리들은 세월에 물들어 버렸다.

#3
세 번째 사진은 약혼식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일가 친척들과 친구들 앞에서 결혼을 앞두고 좋은 덕담도 듣고 농담도 들었다.
요즘에는 약혼식이라 하면 결혼식처럼 거창한 일로 생각될지 모르지만 당시만 해도 집안에서 조촐하게 치러지는 행사 중에 하나였다.

#4
네 번째 사진은 아내와 함께 대학 졸업식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 부부는 대학이라는 문턱을 넘어 보지 못해 뒤늦게서야 학사모를 쓸 수 있었다. 서로에게 자랑스러운 일이었고 뜻깊은 일이었다. 어려서나 나이들어서나 배움은 끝 없는 길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