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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가릴 것 없어유~”
지금의 모습

사진 속으로 추억 속으로

“아들, 딸 가릴 것 없어유~”

박용출 합덕읍 창정리 전 이장

합덕읍 창정리 · 2014년 6월 당진시대 게재

나는 합덕읍 중궁원리에서 태어나 흥덕초등학교, 합덕중학교를 거쳤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창정리로 이사온 뒤 48년간 이곳에서 쭉 지내고 있다. 처음 이사 왔을땐 중궁원리를 그리워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오래 지내다보니 이제는 중궁원리보다 창정리가 더 편하다. 시간이 흘러 마냥 아기 같던 막내아들도 27살이 됐고, 막내딸도 올 9월이면 결혼식을 올린다. 그동안 내 옆에 아이들과 아내가 있어서 어려운 순간들을 잘 버텨냈다. 앞으로도 즐거운 나날들이 이어졌으면 한다.

“아들, 딸 가릴 것 없어유~” — 사진 1

#1

첫 번째 사진은 막내아들(박철순)의 돌잔치에서 찍은 사진이다. 막내아들이라 귀하게 길렀지만 여태까지 속 한번 썩이지 않은 착한 아들이다. 지금은 현대제철에 입사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옛날에는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래서 아들을 낳았을 때 마을잔치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다 기르고 보니 아들, 딸 할 것 없이 모두 소중하다.

“아들, 딸 가릴 것 없어유~” — 사진 2

#2

두 번째 사진은 합도초등학교를 다니던 막내딸이 졸업할 때 찍은 사진이다. 왼쪽부터 부인(이정영), 둘째딸(미순), 막내딸(혜순), 막내아들(철순) 첫째딸(경순)이다. 아이들이 초·중·고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그럭저럭 학교를 보냈는데 4남매가 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학비를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농사를 지어 학비를 마련하는데 한계가 있어 공사현장을 전전하기도 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보니 추억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 딸 가릴 것 없어유~” — 사진 3

#3

세 번째 사진은 합덕 석천가든에서 환갑잔치를 하던 모습이다. 아들, 딸, 손녀, 사위가 모두 함께 한자리에 모였다. 내 왼쪽 옆에 있는 사람이 막내아들인데 어느새 나는 환갑이 됐고, 아들은 다 커서 장정이 됐다. 전에는 내가 가장이고 아이들의 버팀목이 였는데 이제는 가족들이 서로의 버팀목인 것 같다.

“아들, 딸 가릴 것 없어유~” — 사진 4

#4

네 번째 사진은 가족이 모두 함께 안면도 꽃박람회를 다녀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아마 4년 전쯤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휴가철이 되면 4남매가 모두 휴가일정을 맞춰 같이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름에도 가족들과 다함께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대학생이었던 아이들을 키울 땐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키우고 보니 아이들을 많이 낳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 당진시대 · 사진과 이야기는 주민이 들려준 것입니다. 원본 사진에는 워터마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