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토마토는 아무 문제 없어요. 올해 작황이 좋아 품질과 맛 모두 좋습니다.”
4~5월 출하기를 맞은 토마토가 붉게 익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소비자가 구토·복통을 겪는 일이 발생하면서 토마토의 도매가격이 급락했다.
지난 3월부터 일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를 섭취한 일부 어린이가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통경로를 추적한 결과,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HS2106, 상표명 TY올스타)가 식중독 증상을 일으켰다고 발표했다.
이번 식중독의 원인은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tomatine)’이라는 물질로 알려졌다.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방울토마토 품종의 수확기인 1월 하순 당시 기온이 낮아 토마토가 추운 환경에서 자라면서 토마틴이 생성됐으나, 이외의 토마토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식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방울토마토 품종을 전량 폐기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에 놀란 소비자들이 방울토마토 구매를 꺼리면서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방울토마토 도매가격은 1kg당 5070원으로 전달(6663원)보다 24%나 떨어졌다. 소매가 또한 지난 20일 기준 1kg당 7378원으로, 전달(9923원)보다 26% 하락했다. 일반 토마토 도매가도 5kg당 1만7080원으로 전달(1만8888원)보다 10% 떨어졌으며, 소매가는 1kg당 5513원으로 전달(6543원)보다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당진지역 토마토 재배농가는 약 12곳으로, 2만4827㎡(약 7500평) 규모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는 대덕동과 석문면 삼화리(청년창업농 임대 스마트팜)이다.
당진지역에서는 식중독을 일으킨 방울토마토 품종을 재배하지 않았지만 이미 소비가 위축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대덕동에서 30년간 토마토 농사를 지어온 A씨는 “지난 2월 정식해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에 나선다”며 “생산한 토마토는 직거래로 판매되거나 당진농협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직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시장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설지 걱정스럽다”며 “지난 겨울 동안 전기료와, 유류비를 비롯해 농자재값은 크게 상승했는데 토마토 가격이 떨어지니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토마토 농사의 경우 병충해 없이 작황이 좋은 상황”이라며 “이번에 농사지은 방울토마토는 적당한 크기에 맛과 품질 모두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지역 토마토는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품종과 상관이 없어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