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19일 면천면 문봉리 이승열 씨 농가의 꽈리고추 수확 현장을 찾았다. 올해 이 씨는 꽈리고추를 2월 16일에 심어, 4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했다. 꽈리고추 수확기는 11월까지 이어진다. 이 씨 부부가 생산한 꽈리고추는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간다.
그의 밭에는 인근 지역에서 모인 70~80대 주민 10여 명이 수확을 맡았다. 이들은 하루에 8~9시간씩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며 꽈리고추를 수확한다. 차광막을 덮은 비닐하우스는 그나마 낫지만 차광막을 덮지 않은 비닐하우스 내부는 6월에도 꽤나 후덥지근하다. 잠깐만 있어도 여름처럼 이마에서는 땀이 줄줄 흐른다.
일꾼들이 고추 수확을 위해 고춧잎을 헤치자 하우스 내부로 칼칼한 냄새가 퍼진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일꾼 장옥자 씨는 “집에서 담배 농사를 접으면서 약 10년 전부터 꽈리고추 수확 일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처럼 오랫동안 고추 수확일을 한 사람들은 칼칼한 냄새에 익숙해져 있는데 처음 오는 사람들은 매운 기가 잘 느껴질 것”이라고 전한다.
한편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이 문제다. 특히 꽈리고추는 고추를 일일이 손으로 따야 하기에 무엇보다 노동력이 필요하다. 이 씨는 “옛날에는 일꾼이 한 20명 있으면 하루, 이틀 내에 수확했다”면서 “요즘 그 같은 양을 수확하려면 3일간 일해도 부족하다”고 말한다.
40년 이상 꽈리고추 농사를 지은 이 씨는 “65세인 내가 마을에서 막내”라면서 “무엇보다 농촌에 젊은 사람 자체가 없고, 젊은 사람들은 힘드니까 아예 농사를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젠 품삯을 떠나 일할 사람 자체가 없다”면서 “사람이 없으니 농촌도 다 끝났다”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