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당진읍봉사회 주관

지난 30일 오전 11시 가원예식장에서 열린 5쌍의 합동결혼식은 여느 결혼식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신랑신부 5쌍과 2백여명의 하객들은 경사스러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훔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기실에서부터 마음 졸였던 다섯 신부들은 신랑신부 입장이 시작되자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꼈다.

대한적십자사 당진읍 봉사회(회장 한화자)가 주관하고 당진군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충청남도지회가 후원한 이날 결혼식은 가원예식장이 장소를 지원하고 손수연미용실과 진리미용실이 신부의 화장을, 하야로비웨딩드레스가 결혼예복을 협찬, 훈훈한 사랑으로 응결된 사랑의 하모니였다.

스물한살에 남편 오승필(31세·면천 자개리)씨를 만나 한눈에 사랑에 빠졌다는 황영미(29세)씨는 “8년간 결혼식은 못 올렸지만 1남2녀를 두며 행복하게 살았다”며 “늦깍이 결혼식을 계기로 더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대한적십자사 당진읍봉사회 한화자 회장은 “합동결혼식을 계기로 신랑신부들의 보금자리가 더욱 화목해지길 바란다”며 “결혼식을 위해 도움을 준 지역업체들과 각계 기관·단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에서는 당진군 권갑순 부군수가 주례를, 호산나 율동 찬양단이 축하공연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