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갈등으로 오랫동안 상처 남아”

전쟁 당시의 향토사 연구 진척 안돼

앞으로 명확한 역사적 사실 규명돼야

홍석표 / 당진인물연구소장

“당시의 사건들을 조사한다면 엄청난 내용들이 밝혀질 것입니다.”

지역 향토사학자인 홍석표씨는 그간의 향토사 연구가 일제시대까지만 한정됐다며 해방이후 전쟁에 이르는 시기에 대해서는 선뜻 조사에 나서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직도 당시의 사건을 겪었던 분들이 생존한 상태에서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 6.25 전쟁은 치열한 이념전쟁이었던 만큼 좌우익의 갈등으로 인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으며 쉽게 치유될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향토사 연구에서도 깊이 연구되지 못했다고 한다.

특히 몇몇 지역에서 일어났던 학살사건의 경우 너무나 끔찍한 내용인데다 피해자들의 후손들이 살아있기 때문에 조사에 나서는 일부터가 쉽지 않았다는 것.

치열한 이념갈등을 보였던 6.25전쟁시에는 보복이 더 큰 보복을 부르는 폭력의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한다. 전쟁초기 국군이 밀리게 되자 경찰들은 처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감돼 있던 좌익인사들을 갯벌로 끌고 가 살해했으며 인민군이 진주하자 좌익의 보복이 시작됐고 다시 국군이 점령하게 되자 우익의 보복이 뒤따르는 등 끔찍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었다고 한다. 당시 정식적인 재판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억울한 죽음도 상당했다고 한다.

홍씨는 “비극적인 사건이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 정확한 역사적 규명작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