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0 총선에서 유권자가 받을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51.7cm로 역대 최장 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투표용지 분류기를 새로 도입했으나 최대 34개 정당 46.9cm까지만 자동으로 개표할 수 있어 이번에는 100% 수개표 작업이 이뤄질 예정으로 개표 작업은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례대표 정당 총 38개

이번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등록한 정당은 총 38개다. 지난 2020년 총선보다 3개가 늘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는 38개 정당에 25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비례대표 용지에는 기호3번부터 40번까지 표시된다. 기호1·2번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역구 투표에만 참여하며, 양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가 기호3·4번을 차지했다. 이어 녹색정의당(5번), 새로운미래(6번), 개혁신당(7번), 자유통일당(8번), 조국혁신당(9번) 등 원내 정당이 뒤를 이었으며, 10번부터 40번까지는 당명에 따라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배정받았다.

원내 비례대표 정당은?

기호3번 더불어민주연합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연합한 정당이다.

기호4번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시로 선거를 앞두고 발족했다.

기호5번 녹색정의당은 녹색당과 정의당이 연합한 정당으로, 기후위기·불평등·차별 문제에 대한 해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기호6번 새로운미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당이다.

기호7번 개혁신당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주축으로 국민의힘에서 탈당한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기호8번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기독교계 종교이념 정당이다.

기호9번 조국혁신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민주당계 정당으로, 검찰 독재 종식을 핵심공약으로 삼고 있다.

‘가가’로 앞번호를 받아라!

기호10번 가가국민참여신당은 극우 정당으로, 과거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이 속했던 국민참여신당이 ‘가가’를 앞에 붙여 새로운 당명으로 등록해 앞 순번을 받았다.

기호11번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은 지난 2015년 진리대한당으로 창당한 후 당명을 대한당으로 바꿨다가 이번 선거에서는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이라는 새로운 당명으로 등록했다. 기독교계 우파 정당으로, 민경욱 전 국회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다.

기호12번 반공정당코리아의 정식 당명은 ‘가나반공정코리아’로,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남한 주도 통일인 북진통일 및 흡수통일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후 가나코리아로 명칭을 변경했다.

기호13번 가락특권폐지당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김준수 씨를 주축으로 창단됐다. 창당 당시에는 ‘거지당’이라고 이름지었으나 ‘가락당’을 거쳐 가락특권폐지당으로 명칭을 달리했다.

기호14번 공화당은 최저임금 제도 개혁, 상속세·증여세 전면폐지, 고용할당제 폐지 등을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기호15번 국가혁명당은 허경영 대표가 이끄는 정당으로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결혼 시 수당 1억 원 지급, 출산 시 5000만 원 지급, 65세 이상 노인에게 70만 원씩 지급, 18세 이상 국민 1인당 50만 원 지급 등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공약과 유사하게 공약을 내걸고 있다.

기호16번 국민대통합당은 김영만·김천식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두 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다.

기호17번 금융개혁당은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국민들의 자산도 증가하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금융선진화를 당 목표로 설립됐다.

기호18번 기독당은 기독교 우파 정당으로, 복음 안에서 평화·평등·민주주의를 이념으로 채택하고 있다.

기호19번 기후민생당은 민주당계 정당으로, 지난 2020년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하며 창단됐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주의 정당으로서 민생당에서 기후민생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대한국민당 다음 대한민국당

기호20번 내일로미래로는 4년 전 충청 중심의 대통합 정치를 주창하며 탄생했으며 9개 원외정당과 사회단체가 통합하면서 대통합의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기호21번 노동당은 ‘평등·생태·평화’를 슬로건으로 노동, 생태주의, 여성주의, 평화주의, 소수자운동 등을 내세우고 있다.

기호22번 노인복지당은 제14~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호일 전 의원이 창당한 정당으로, 중도개혁주의와 복지국가론을 주장하고 있다.

기호23번 대중민주당은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가 호남홀대론을 내세우면 호남 발전을 위해 만든 총선 대비 비례대표 정당이다.

기호24번은 대한국민당은 2021년 창단했으며, 2022년에 잠시 개벽의시대로 변경했으나 다시 원래 이름으로 돌아왔다. 보수주의를 주이념으로 삼고 있다.

기호25번 대한민국당은 생태주의·민족주의를 주장하는 정당으로, 원래 이름은 바른말당이었다. 기호26번 대한상공인당은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하고자 설립됐다.

기호27번 미래당은 청년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있으며, 풀뿌리 민주주의적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청년독립, 국민주권, 기본소득, 통일한국을 표방하며 정권과 시대, 미래교체를 선언하고 있다.

기호28번 새누리당은 태극기애국신당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정통성 계승과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기호29번 소나무당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당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추진, 정치검찰 해체, 비리검사 탄핵 및 처벌, 국정농단 세력 단죄를 주장하고 있다.

해시태그 아닌 ‘히시태그’

기호30번 신한반도당은 보수정당으로, 당초 국민새정당으로 ‘친 반기문’ 정당을 표방했으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반기문 지지 활동을 포기하고 명맥을 유지하다 신한반도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기호31번 여성의당은 여성주의 정당으로 트렌스젠더 배제, 페미니즘에 기반한 정체성 정치를 바탕으로 한다.

기호32번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홍문종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합류한 정당이다.

기호33번 자유민주당은 이승만의 건국정신, 박정희의 발전정신을 표방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대한민국의 자유진영과 애국보수를 강조하고 있다.

기호34번 케이정치혁신연합당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가 사퇴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류종열 전 흥사단 대표 등과 함께 ‘K정치연합당’이라는 이름의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가, 서정미 교수가 당대표를 맡고 있던 ‘더밝은미래당’을 개칭해 탈바꿈시킨 친민주당·반윤석열 성향의 정당이다.

기호35번 통일한국당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이경희 씨가 한국구민당에서 나와 창당한 정당이다. 한반도 통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기호36번 한국농어민당은 농본주의 정당으로서 농어민과 농어업 단체들이 합쳐 창당했다. 농정 대전환을 통해 농림수산식품산업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호37번 한나라당은 국민의힘 전신이었던 옛 한나라당의 명칭을 따서 등록한 정당이다.

기호38번 한류연합당은 대한민국 국가를 브랜드화하고, DMZ 세계문화예술도시를 건립해 세계문화중심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창단했다고 밝혔다.

기호39번 홍익당은 ‘양심’을 강조하면서 양심문화운동을 전개해 온 당이다. 양심성찰법을 소개하고 교육하고 있다.

마지막 기호40번 히시태그국민정책당은 처음에는 국민정책당이었으나 #(해시태그)를 앞에 넣으면서 가나다순에 따라 마지막 기호를 받고자 ‘해시태그’가 아닌 ‘히시태그’로 바꿔 정당명을 등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히시태그국민정책당은 3.1운동 정신 계승과 거대양당의 대안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당의 의사 결정권을 국민에게 부여하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