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퇴조로 자민련 대체정당 못찾고 기권
이번 제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유례없이 낮은 투표율이다.
당진군의 전체 투표율은 54.8%로 전국 평균 투표율인 60.6%는 물론 충남 평균 투표율인 56.0%보다도 낮다.
그동안 당진군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선거를 치를 때마다 큰 폭으로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보다는 항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대도시는 물론 전국 평균이나 충남 평균에도 못미치는 투표율로 간신히 과반수를 넘기는데 그쳤다.
심지어 이번 총선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석문면 제2투표구는 45.4%, 그 다음으로 낮았던 합덕읍 제4투표구도 46.6%의 투표율로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낮은 투표율은 당진군뿐만 아니라 충남 전체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남은 56.0%의 투표율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충남 전역이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데는 지역주의의 퇴조와 자민련의 몰락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때 자민련은 영호남 지역주의에 대한 충청권의 반사적 지역주의로 정치적 생명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역주의의 퇴조라는 시대적 조류를 따라가지 못한 채 지역주의에 안주한데다 김종필 총재가 10선에 대한 욕심으로 비례대표 1번을 차지하는 등 퇴행적인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충남의 많은 유권자들은 자민련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자민련을 지지했던 충남의 유권자 중 상당수가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선택했으나 일부는 지지할 정당을 찾지 못한 채 기권해 버린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