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억 원을 들여 지은 합덕의 남부문화스포트센터가 개장한지 4년이 되도록 ‘물난리’를 겪고 있다. 반복된 누수로 인해 주민들이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당진시와 시공을 맡은 건설사, 감리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김봉균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한 남부문화스포츠센터의 모습에 따르면,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누수가 심한 상황이다. 센터 입구조차 천장 쪽에서 샌 물로 벽이 젖어 있고, 내부 역시 바닥에 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다. 일부 공간이 아닌 지하부터 지상 3층에 이르기까지 누수 상황이 심했으며, 최근 4월까지도 누수로 인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물통에 받히거나 신문지를 깔아 임시 처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도 시설 외부 보도블록은 일부 침하됐으며, 시설 벽면에는 기본적인 실리콘 처리도 되지 않아 벌어진 상태로 놓여 있었다.
현재 남부문화스포츠센터는 개장한지 4년이 지났는데도 부실 공사로 인해 계속해서 공사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최종 감리 보고서에는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시공을 맡은 시공사에서는 아직도 보수 공사를 완료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남부문화스포트센터 신축공사 완료 건설사업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감리 업체에서는 “공정에 다소 미비점이 있었으며, 대체적으로 양호하게 수행했다고 사료된다”며 “본 용역을 완료하면서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충청남도 당진시청 관계자 여러분의 물심 양면에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본 공사 수행에 헌신한 시공사 임지원 여러분의 건승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쓰여 있다. 이에 대해 김봉균 의원은 “감리 보고서에는 시설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되려 당진시와 시공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사의 시공 능력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공사를 맡은 건설사는 건설공사 실적이 2016년 37억 원 규모밖에 안 된다”며 “또한 남부스포츠문화센터의 문제도 있음에도 당진시는 해당 건설사와 이후에 수도과와 건설과에서 총 4건의 공사를 계약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문제가 있는 업체는 당진시 공사 계약에 입찰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한편, 현재 38건의 하자가 공식적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중에서 6건은 처리되지 않았다. 당진시에서는 우선적으로 당진시의 예산을 확보해 보수 공사를 시행한 뒤에 향후 손해배상 청구를 신청하고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충남도에 건설 면허 정지 등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건설 공사를 마친 후에 하자 책임 기간이 있는데, 이때 하자 보수 처리를 하지 않아서 당진시의 세금을 들여 고친 부분도 있다”며 “남부스포츠문화센터의 보도블록 침하 건에 대해서도 향후 반다비 수영장을 건립하면서 함께 추가로 공사하겠다고 하는데, 그때 공사를 하는 것은 시비가 투입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하자가 있었다면 공사 업체에 보수를 해야 한다”며 “또 설계는 스마트도시과, 관리는 시설관리사업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지적됐던 문제도 이관돼야 하는데, 각 실과에서 맡은 사업이 끝나면 문제 해결이 되지 않은 채 다른 실과로 이관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시설 공사와 관련해 철저한 감리가 필요하며, 잘못된 공사를 했다면 시공사에게 불이익을 줘야 한다”며 “또한 당진시에서는 부서간 협업을 통해 현재 문제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해결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