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유감 하나.
한해를 마무리하느라 그런지 요새 석문~당진간 도로 좌우측에 아스콘과 시멘트 포장공사가 한창이다. ‘당진에는 사람은 살지 않고 자동차만 사는 동네인가? 차도만 있고 인도는 없으니…’ 꿍얼대면서 운전중 보행자라도 만나면 신경 바짝 세우고 황색선을 넘나들었는데 이제사 사람 피할 길을 만드니 그저 고맙고 감사하기만 하다. 그러나 이참에 한가지 더 바라는 것은 이왕 도로공사하는 터에 도로좌우에 자전거 길을 만들어 주십사하는 것이다.
도시과에서 자전거길 계획안을 세운 걸 보았는데 당진읍 합덕읍 뿐만 아니라 전 당진군의 지방도로에 자전거길을 만들면 연두색, 초록색, 황금빛으로 변신하는 산야를 감상하면서 시원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사이클 하이킹의 모습이 아름다울 것이고 어린이를 앞에 태우고 시장보러가는 주민들, 희끗희끗한 머리칼을 날리면서 이웃마을로 자전거 마실을 다니는 노인네들 서산까지 가서 물건 안사서 좋고 노인네들 건강하여 보험료 안써서 좋고, 뭐니뭐니해도 지나가는 승용차 태워달라고 무리지어 손들고 있는 나약한 청소년들의 모습 사라지고 배낭·책가방 메고 안전모자에 힘차게 페달을 밟는 건강하고 씩씩한 청소년들의 모습 볼 것이 아닌가.
마을마다 정성들여 만든 길가의 꽃동산도 자동차 타고 쓱 지나가기 보다는 자전거 세워놓고 자판기에서 커피라도 뽑아 쉼터에 앉아 마시면서 감상해야 할 일들이 아니겠는가?
실내 체육관 건립도 필요하지만 자전거길을 먼저 만들어 자전거 천국 당진으로 소문나면 기름아끼고 공해추방은 물론 꿈의 도시 꾸리찌바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것 같은데…
도로유감 둘.
한번도 못가봤다는 교인들을 모시고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로 나들이를 갔었다. 점심 잘먹고 충남 홍보관에서 기념품도 사고 돌아오려는데 바로 당진으로 되돌아 올 수 없고 평택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했다. 고속도로비 1100원에 기름값 시간낭비가 속상해서 전혀 방법이 없느냐고 물으니 연구하고 있다는 대답이 고작이었다. 당진땅 행담도인데 당진사람이 할 일없이 평택까지 갔다와야 하니 자존심도 상하고 시골사람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아 기분이 상했다.
개통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아직도 방법을 못찾았는지, 당진 땅에는 사람이 없는 건지...
도로유감 셋.
요즘 시내 곳곳에서 견인차와 실랑이하는 풍경을 목도한다.
원활한 거리소통을 위하여 주정차 위반 차량을 단속은 해야겠지만 차주가 쫓아 왔는데도 이미 바퀴 한쪽을 들어 올렸기에 기어코 끌고 가겠다고 싸우는 모습 하며 우체국에서 소포 부치는 사이에 끌고 갔다고 “에이 더러운 동네여”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해도 좀 심하다 싶었다.
세번이나 방송했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부리나케 끌고가는 공익요원들. 하루 몇대 할당량이 있는 건지. 견인실적 따라 돈이 생기는지 매가 먹이 채가듯 그렇게 빠르게 끌어가는 모습은 별로 신사답지 못해보이고 살벌하기까지 한 풍경이다. 누가 가르치는 것은 아닐텐데 이 삭막한 겨울에 조금은 따뜻한 당진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싶다.







